김준 SK이노 부회장, SK에너지 이사회 의장 맡는다 SK온에 이어 SK에너지 이사회 의장까지...포트폴리오 전환 가속화 예상
이호준 기자공개 2023-03-09 10:09:0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7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SK에너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SK온에 이어 SK에너지 이사회 의장까지 맡게 된다. 그룹 내 굴뚝 산업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SK에너지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김 부회장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는 관측이다.
업계는 전임 이사회 의장인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지난해 말부터 사회적가치(SV) 위원회 의장을 맡게 된 만큼 김 부회장이 그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는 2014년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을 맡아 회사의 수익성 증대를 이끈 경험이 있다.
성과를 인정받은 김 부회장은 이듬해 SK에너지 수장에 올랐고 2017년까지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한 바 있다. 그간 정유사업을 총괄해 온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이사회 의장까지 겸임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회장이 이사진을 총괄하게 되면서 회사의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에너지는 탄소 중립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솔루션(연료전지·수소·태양광)사업과 △친환경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다.
다만 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는 달리 구체적인 재무적 목표를 제시하지 않아 추진 의지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지오센트릭은 2025년까지 약 5조원을 쏟아부어 친환경 화학 소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를 높게 인정받게 하기 위해선 계열사들의 가시적인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에너지·화학 계열사는 '그린 비즈' 전환에 있어 실질적인 성과를 지속적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SK에너지는 비상장사인 만큼 이사회 결정만으로도 사업 추진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 미래 지향적인 사업 체계를 강조하는 김 부회장이 이사진을 이끌게 됐다는 점에서 SK에너지의 탈정유 로드맵에도 변곡점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SK에너지의 사업 전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최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자체 보도채널을 통해 "회사가 청정 에너지 발전 사업 진출을 위한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SK에너지의 또 다른 축인 P&M(Platform & Marketing) CIC도 마찬가지다. P&M CIC는 석유제품 유통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체다.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는 "올해는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발전을 본격화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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