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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운용 초대수장 떠난다…최영권 대표 퇴임 신사업 발굴로 수익원 다각화, 종합자산운용사 입지 다져

윤기쁨 기자공개 2023-03-07 18:52: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자산운용 초대 수장인 최영권 대표가 5년만에 회사를 떠난다. 채권형에 편중됐던 펀드 자산을 다양화 해 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임은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남기천 전 멀티에셋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우리운용은 이른 시일 내 인사 절차를 마치고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재임 2년 이상 된 자회사 대표들을 전원 교체해 조직문화 혁신에 나선다는 우리금융의 의지가 담긴 조치다. 계열사 간 시너지를 노려 우리운용은 대체투자와 리테일 영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최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우리자산운용 전신인 동양자산운용 순이익은 2016년 정점(104억원)을 찍고 2018년 6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2019년 최대주주가 우리금융지주로 변경되고 사명도 우리운용으로 바뀌었다. 최 대표는 우리운용 초대 수장으로 그해 9월 취임한 이후 2회 연속 연임해 왔다.

최 대표는 체질 개선에 힘쓰며 외형 성장과 실적 증가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코로나19, 금리인상 등 자산시장 침체기에도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특히 채권형에 머물러 있던 펀드 라인업 확대에 나서면서 종합자산운용사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18조원이던 AUM(설정원본 기준)은 5년만인 현재 30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무엇보다 다양한 신사업 진출로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OCIO(외부위탁운용), ETF(상장지수펀드), 연금시장(TDF 등) 등에 진출하며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판매 채널도 54개에서 60개로 증가했다.

신규 설정한 '우리퀀팃OCIO' 사모펀드는 일부 DB 자금을 유치했고 최근 급격히 성장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를 비롯해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 ‘WOORI AI ESG액티브’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들을 선보이며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한편 최 대표는 1989년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입사한 이후 국민은행 신탁부, 플러스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를 거쳐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 하이자산운용(현 브이아이자산운용) 대표직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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