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SK이노, P&G·듀폰 한국법인 CEO 출신 사외이사 영입여성 사외이사 비중 50%로 확대...다양성·전문성 동시에 강화
정명섭 기자공개 2023-03-10 07:35:3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7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어 김주연 전 P&G 오럴케어&그루밍 한국·일본지역 부회장과 이복희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복희 사외이사 후보자는 듀폰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듀폰코리아 그룹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씨엠피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삼성종합화학 연구개발(R&D) 출신으로, 다우코리아 R&D 센터장, 듀폰 전자·이미징그룹 이미지솔루션사업부 총괄 전무 등을 역임했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화학, 신소재 부문과 관련한 의사결정 시 이복희 사외이사의 역량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기업 CEO 출신들을 영입하면서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성도 확보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두 사외이사 후보가 주총에서 선임되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50%가 된다. 이는 SK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이번 이사 추천으로 사외이사 수가 기존 5명에서 6명으로 늘어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김준 부회장을 재선임한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 중심의 성장전략으로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현재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의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탄소감축을 위한 중장기적 목표로, 소형모듈원자로(SMR), 암모니아 시장 기회 발굴·투자,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친환경 정제 전환 등이 포함된다.
그는 최근 사내 보도채널을 통해 2062년에 '올 타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사업과 제품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에 직접 탄소 배출량 4억8000만톤과 같은 규모로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이사회 중심 경영을 선언했고, 2019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가 맡는 체제로 전환했다. 2021년부터는 이사회가 CEO의 평가 보수, 승계와 관련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올해도 이사회를 중심으로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사업회사를 경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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