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성과평가]지주사 전환 앞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의 성적표는23년째 이끌며 생보업계 빅3 지위 공고…신계약 하락세지만 운용자산이익률 견고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13 08:20:34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0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사진)의 또 한 차례의 연임이 가시화 됐다. 신 회장은 생명보험업계에선 드물게 오너이면서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2000년 취임 후 줄곧 교보생명을 이끌며 생보업계 '빅 3'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교보생명의 높은 운용자산이익률과 보장성 보험 위주의 체질 개선은 강점이다. 하지만 신계약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재무건전성 부문의 성적도 전반적으로 꺾이는 모양새다.
신 회장은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하며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임기 연장을 통해 한층 더 무거운 과업을 짊어지게 됐다.
◇'내실' 중시한 신 회장, 지주사 전환 핵심 과제
신 회장은 교보생명을 안정적 가도에 앉힌 CEO로 평가받는다. 신 회장은 2000년 교보생명 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교보생명은 적자를 내던 회사였다. 외형 확장을 중심으로 치중했던 보험 업계의 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여파가 맞물린 탓이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의 경영 기조를 내실 위주로 가닥을 잡았다. 무조건적인 외형 확장 보다는 질적 향상 위주로 경영의 방향성을 잡았다. 체질 개선을 통해 질 좋은 계약 늘려가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과 6월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3.19%, 3.31% 이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3.34% , 3.49%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투자이익이 증가하고 운용자산 규모 감소한 효과다.
신계약매출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다. 교보생명은 신계약가치는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는 다른 지표를 통해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지난해 9월 신계약금액은 25조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다.
다만 IFRS17 도입을 고려한 체질 개선은 점차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9월 기준 신계약(일반계정) 중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은 각각 21조4404억원, 2조8382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보험이 1년 동안 0.2% 감소한 반면 저축성보험은 20.2% 줄어들었다. IFRS17 도입시 저축성보험의 보험금은 부채로 인식되며 재무적 부담이 높아진다.

◇RBC비율 '하락 추세'…고객만족도·ESG 평가 '청신호'
교보생명은 RBC비율을 잘 관리하는 회사 중 하나지만, 최근 들어 하락 추세다.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지난해 1분기 205.5%에서 2분기 210.47%를 기록한 뒤 3분기 들어 176%로 하락했다. 6월 말 부터 채권평가손실 한도 내 LAT잉여액의 40%를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 감소 등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보험사들은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를 위해 RBC비율을 관리하고 있다. RBC 기준 아래에서 보험사들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받고 있다.

고객만족평가는 준수하게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민원 건수는 444건으로 전 분기 대비 1.13% 감소했다. 비재무지표 중 ESG 부문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와 현업 부서장을 주축으로 하는 ESG실무협의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으로 FI 갈등 승부수
신창재 회장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수년간 이어온 재무적투자자 어피너티파트너와 갈등 해소다. 어피너티는 상장(IPO)을 조건으로 교보생명에 투자를 단행했는데 교보생명의 상장이 무산되면서 갈등으로 이어졌다. 상장시 예상되는 교보생명의 주식가치가 FI들이 과거 풋옵션 계약에서 기대한 엑시트 가치에 못 미치는 탓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금융지주사 전환이라는 카드를 내놓았다. 교보생명과 자회사 교보증권 외에 손해보험사와 다른 계열사들을 더해 지주회사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은 신 회장이 제2의 도약을 위해 준비한 카드다. 지주회사 전환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잡은 상태다. 지주회사 전환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 올리고 상장까지 성공시키면 갈등 양상도 마무리되고 교보생명의 제2 성장이 가능하다. 신 회장의 9번째 연임은 교보생명의 제2의 도약이란 숙제를 안고 시작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