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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바이오, 치매진단키트 매출 느는데 깊어지는 손실폭 작년 세전손실 자기자본 50% 초과…"2024년 흑자전환 목표"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21 13:03:5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치매조기진단 기업 피플바이오는 진단키트 '알츠온'을 출시한 후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폭은 깊어졌다. 작년 세전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었다. 기술특례기업 유예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실적관리에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피플바이오는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매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피플바이오는 202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2023년까지 기술특례 유예가 적용된다. 2024년부터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해 올해 실적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2024년부터 자기자본 대비 세전손실 50% 초과시 관리종목 위험

피플바이오는 17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3개 사업연도 중 2회 이상 세전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후에도 이 같은 내용이 반복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된다. 다만 기술특례제도 상장기업은 상장 후 3년 동안 예외를 적용 받는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가 마지막 유예적용 연도이며 2024년과 2025년에 연속해서 세전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며 "올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2024년에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내 단백질 분석으로 치매 발현 가능성을 암시하는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토대로 작년 11월 '알츠온'을 출시했다. 이후 매출은 커졌지만 광고 홍보 비용 때문에 손실은 더 커졌다.

피플바이오 2022년 매출은 전년비 약 8배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17억원으로 61% 심화됐다. 순손실은 150억원으로 3배 악화됐다.

◇'알츠온'에 거는 기대…CB 보통주 전환도 가속

피플바이오의 실적개선 방안은 두 갈래다. 먼저 알츠온 매출을 올해 100억원까지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또 2년전 발행했던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 유도도 필요하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작년 순손실 심화에는 전환사채 관련 금융비용도 영향을 끼쳤다"며 "5회차 CB 일부는 자본 전환이 되어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4회차 CB의 전환을 위해 주가 부양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상장 후인 2021년 제4회 전환사채 발행으로 250억원, 5회 전환사채 발행으로 60억원을 각각 마련했다. 이 중 5회차 전환사채의 절반이 보통주 전환됐다. 4회차 전환사채는 전환가가 시가를 상회해 전환이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회차 CB 조달금 중 100억원은 100% 자회사 뉴로바이오넷 설립에 사용됐다. 뉴로바이오넷은 퇴행성뇌질환 신약개발 회사로 2021년 7월 설립했다. 항체치료제를 개발한다.

뉴로바이오넷은 또한 천연물신약 회사 파마코바이오(옛 다당앤바이오)를 인수해 R&D에 관여하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뉴로바이오넷을 통해 파마코바이오 지분 53.67%를 보유하고 있다. 피플바이오는 또한 작년 중 IT기반 퇴행성 뇌질환 진단 및 케어 플랫폼 구축을 위해 제이어스에 44억원을 투자해 지분 31.75%를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피플바이오는 강성민 대표와 아이마켓코리아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이 외 BNH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 UTC인베스트먼트 등의 기관투자자가 일부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말 회사에 남은 현금은 117억원 수준이었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유동자산이 200억원 넘게 있어 단기적인 자금에 대한 쇼티지는 우려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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