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SK증권, 이사진 대폭 교체...장수 CEO 김신 대표는 ‘연임’이사회 9명으로 확대…'관+회계+증권' 전문가 고루 '기용'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22 07:14:3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최장수 대표이사인 김신 사장의 연임이 가시화됐다.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안을 결의할 예정이다.2014년부터 10년간 재임한 김 사장은 1년간의 임기를 추가로 보장받는다. 당분간 전우종 대표이사와 각자대표 체제를 고수할 전망이다.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개편도 단행한다. 사외이사 2명을 제외하곤 모두 교체됐다. IB 총괄 사장과 SK증권 공채 출신 비서실장 등도 이사진으로 오른다. 이사회 구성이 9명으로 확대됐는데 경영 일선의 인력을 보강해 쇄신을 꾀한다는 게 골자다.
◇‘10년 근속’ 김신 대표이사 연임안 31일 주총서 결의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이 오는 31일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신 대표이사의 연임안을 결의한다. 김 사장이 연임을 확정 지으면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는다. 2014년부터 10년째 대표직을 유지하는 셈이다.
김 사장은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현 KB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채권 운용 분야 전문가로서 미래에셋증권에서 대표직까지 올랐다. SK증권이 ESG 채권과 같이 다양한 채권 발행에 주저 없이 도전하는 배경이다.
SK증권은 “김 후보자는 지난 9년간 회사의 발전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배구조법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객, 주주, 구성원, 기타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돼 추천했다”고 밝혔다.
SK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를 당분간 이어갈 전망이다. 2022년 12월 전우종 부사장은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전 대표는 오는 2024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사외이사 2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교체했다. 그 결과 이사회 규모도 기존 8인에서 9인으로 늘어났다. 이사진 대거 교체로 쇄신을 꾀하겠다는 포부를 공고히 했다.
◇사내이사 '3인→4인' 확대…'관+회계' 전문가 외부 영입
이강모 이사(감사위원)가 임기를 마치면서 공석인 사내이사 자리는 박태형 IB총괄사장과 구자원 비서실장이 채운다. 이들은 SK증권에서 10년 이상 장기 근속한 ‘SK증권맨’들이다.
구자원 후보자는 SK증권 공채 출신으로서 WM 분야의 전문가다. 강남 PB센터장과 WM 추진팀장, 리테일 혁신본부장을 거쳐 현재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박태형 후보자도 SK증권에서 채널사업부와 Retail(유통)사업부 대표로 역임했다. 이후 2022년부터 IB 총괄 사장직을 맡아 핵심 사업부를 관리하고 있다.
감사위원 구성도 바뀐다. 그간 이강모 사내이사와 노희진, 배선영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맡아왔으나 임기가 만료됐다. SK증권의 정관상 ‘사외이사는 6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인해 변화를 꾀했다.
대신 2020년부터 SK증권에서 사외이사로 함께한 최남수 이사가 감사위원으로 분리선출될 예정이다. 또한 SPC삼립의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는 전성기 후보자와 김대홍 전 신한투자증권 영업고문도 선임됐다.
관 출신 인사를 영입해 이사진을 풍부하게 꾸렸다. 최남수 사외이사의 역할을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CIO가 맡는다. 서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한국정책금융공사, 산업은행 등 자본시장의 최일선에서 30년간 근무해왔다.
이번 주주총회가 원안대로 통과되면 SK증권의 이사회는 김신, 전우종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된다. 박태형, 구자원 사내이사에 이어 △전성기 △김대홍 △최남수 △서종군 △안수현 사외이사가 이사회 멤버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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