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경영개선지표TF' 신설한 까닭은 조직 재정비 김준현 경영리더 TF장 선임, 재무·기획통 원포인트 인사
이우찬 기자공개 2023-03-28 08:01:3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이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거물급 인사로 평가되는 김준현 경영리더(사진)를 수장으로 앉혔다. 내부 인사에 따라 보직이 신설됐다는 평가 속에 사업 전면이 아닌 2선으로 한 걸음 물러났다는 해석도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주회사 CJ에 경영개선지표TF를 올 초 새로 만들었다. 김 경영리더에게 TF장을 맡겼다. 1973년생으로 인디애나 대학교 MBA를 받은 김 경영리더는 CJ그룹의 핵심 전략·기획통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영리더로 직급이 통합되기 전 부사장 직함을 보유했다.

TF장에 선임되기 전 CJ에서 사업관리팀장, 사업관리1실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 사업을 컨트롤했다. 사업관리1실은 CJ그룹의 식품 계열사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는 조직이다. 해당 계열사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등이다.
김 경영리더는 CJ에서 사업관리팀장과 사업관리1실장을 맡는 동시에 CJ대한통운 사내이사, 넷마블 사외이사 등을 역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공인회계사 경험을 보유한 회계·재무 전문가로 이사회 일원으로 회계 관리 투명성 확보와 재무 건전성 제고에 앞장섰다.
TF 조직 신설은 김 경영리더의 체급과 전문성을 고려한 원포인트 인사로도 해석된다. 경력을 고려하면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기는 것은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지주사에 별도 조직을 만들어 김 경영리더에게 과제를 부여하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심적으로 개선해야하는 경영 지표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TF 조직 신설 초기로 김 경영리더는 CJ 대표 또는 그룹 최고위층에서 구체적인 과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TF에 계열 임원이 들어오는 형태는 아니고 상황에 따라 계열 CFO에게서 기업별 재무상태를 공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안정성, 경영성과 관리 지표로 각각 부채비율과 에비타(EBITDA)를 꼽을 수 있다. CJ는 자본관리 지표로 부채비율을 사용한다. 작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72%로 2021년 말 155%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후속인사 성격도 있다.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 Foods USA CEO,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건일 경영리더가 사업관리1실장에 발탁되면서 김 경영리더가 2선으로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CJ 관계자는 "김 경영리더는 인사에 따라 경영개선지표TF장으로 이동했다"며 "개선 지표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기 어려운 단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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