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DS운용, 모태펀드 세컨더리 뛰어드나 제안서 제출 검토…결성액 1500억 초대형 일반사모 등장
양정우 기자공개 2023-04-03 08:11:0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06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헤지펀드 운용사에 출자사업의 문을 개방하면서 업계 '투톱'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DS자산운용이 제안서 제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결성액이 1500억원에 달하는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할 기회인 만큼 펀딩의 성사 가능성을 면밀하게 따져보고 있다.2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과 DS운용은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공고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의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분야에 제안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접수 마감 시한은 내달 17일까지다.
한국벤처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처음으로 자본시장법상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를 출자 대상에 포함시켰다. 벤처 세컨더리 사모펀드 분야에 국한된 결정이지만 헤지펀드 하우스도 모태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뽑힐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처 생태계의 활성화를 고민한 끝에 시장 참여자의 확대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타임폴리오운용과 DS운용에서 제안서 제출을 검토하고 있는 파트는 모두 대체투자본부다.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본래 상장주식 투자가 핵심인 'The Time' 시리즈로 유명한 하우스다. 하지만 대체투자의 역량도 만만치 않다. 멀티 전략을 구사하는 The Time 시리즈에도 대체투자 비중이 있는 동시에 비상장사 투자가 주축 전략인 라인업도 공고하게 구축돼 있다.
DS운용은 애당초 국내 비상장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장덕수 회장이 설립한 운용사다. 웬만한 벤처캐피탈의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비상장투자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직방, 마켓컬리 등을 토대로 거둔 회수 실적도 남다르다.
여기에 헤지펀드업계 최초로 이미 비상장사 세컨더리펀드를 설립한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디에스 Secondary.01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과 '디에스 Secondary.B 일반사모투자신탁'을 각각 3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두 펀드는 운용을 시작한 이후 투자 소진율이 40~50%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

타임폴리오운용과 DS운용은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 투톱으로 여겨진다. 두 운용사는 2021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출자사업에서 나란히 GP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헤지펀드 운용사에 참여 기회를 부여하면서 업계의 상위권 하우스가 대거 제안서를 제출했었다.
다만 두 하우스가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에 도전하는 데 걸림돌도 있다. 무엇보다 결성목표액이 15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출자예산으로 책정된 금액이 300억원에 불과하다. 모태펀드의 몫을 제외하면 시중 자금을 토대로 1200억원을 모집해야 한다. 업계 선두권인 운용사이지만 펀딩이 어려운 시장 여건에서 부담스러운 액수다.
벤처세컨더리 사모펀드 분야의 최대출자비율은 20%에 불과하다. 출자사업 내 모든 분야를 통틀어 최저 수준이다. 최종 GP로 낙점을 받으려면 기관투자자의 투자의향서(LOI) 혹은 투자확약서(LOC)가 필수로 여겨지는 터라 주요 출자자를 상대로 출자 가능성을 진단해보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운용과 DS운용이 일단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제안서 제출에 이르기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이라며 "오히려 수익자 기반이 아예 기관출자자인 중견 하우스가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장투자 헤지펀드에 자금을 투입해온 기관은 한정돼 있는 터라 출자자를 사로잡으려는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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