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영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가 3개월째 공석이다. 올해 1월 정윤규 경영지원실 상무가 돌연 사표를 제출하며 회사를 떠난 이후 그 빈 자리를 아직 채우지 못했다.정 상무의 사직 소식은 업계에서도 크게 회자됐다. 호실적 기대감에 찬사의 주인공이었던 재무책임자가 이탈했기 때문이다.
2022년 CJ올리브영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2조7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무려 97.5% 늘어난 2745억원을 달성했다. 사실상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 유일 강자임을 확인시켜주며 지지부진하던 CJ 주가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에 대표를 배출한 상품기획(MD) 직군은 연봉의 최대 160%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CJ그룹의 최연소 대표이사이자 CJ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이선정 대표는 헬스앤뷰티사업부 부장, MD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올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때문에 정 상무의 사직이 의아하면서도 이 신임 대표 취임에 따른 전 대표 구창근 사단의 자연스러운 퇴진으로 여겨졌다. 그러면서 정 상무의 빈자리도 금방 채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꼬박 두달이 지난 지금까지 CFO 자리는 비어있는 상태다.
CJ올리브영의 공식 입장은 후임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선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재무 책임자들 사이에서는 CJ올리브영의 CFO자리가 '독이 든 성배'라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돌고 있다. 2020년 CJ올리브영은 2022년 IPO 목표를 공식화하며 2021년 준비를 선언했다. 실적이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부터다. 하지만 2022년 대내외 금융시장을 이유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잠정 중단했다.
IPO, 재무 전문가들은 통상 상장을 앞두고 있으면 소위 예쁜 숫자, 최고 실적을 가지고 가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작업이 이뤄진다고 입을 모은다. CJ올리브영의 최대 실적도 이러한 힘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 때문에 알만한(?) 사람들은 선뜻 CFO 자리를 수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CJ이기 때문에 그리고 CJ올리브영이기 때문에 CFO 자리는 곧 채워질 것이다. 하지만 공백이 길어지면 불필요한 추측, 억측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CJ올리브영의 긴 CFO 공백이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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