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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IPO 주관 복귀 하이투자, ECM 부활 신호탄 쏠까진영 상장으로 2년만에 일반기업 상장 주관업무 재개

안준호 기자공개 2023-04-10 07:13:5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6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이 진영의 코스닥 상장 주관으로 기업공개(IPO) 업무에 본격적으로 복귀한다. 2021년 이노뎁 상장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지난해 공모주 투자 침체와 함께 주관 기록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주식자본시장(ECM) 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IB 사업 강화를 위한 밑준비를 마쳤다. 이후 올해 연초부터 엘브이이엠씨 유상증자를 단독으로 맡아 성공시키는 등 ECM 영역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유상증자에 이어 IPO 부문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칠 것인지 주목된다.

◇작년 연말 조직개편에서 IB 조직 강화…연초 유증 주관 '성공'

친환경 마감재 기업 진영은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인 ASA(Acrylate-Styrene-Acrylonitrile)를 핵심 재료로 친환경 표면 마감재인 데코시트(Deco-Sheet)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하이투자증권과는 지난 2021년 주관 계약을 맺었다.

진영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하이투자증권은 약 2년여만에 IPO 트랙레코드를 쌓게 된다. 지난 2021년 중순 상장한 영상관제 기업 이노뎁 이후 일반 기업 상장 주관 실적이 없었다. 당시 ECM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 정비에 공을 들였으나 후속 딜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재차 조직개편을 통해 IB 부문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IB본부를 IB1부문, IB2부문으로 승격시켰다. IB본부장이던 문정운 상무도 전무로 승진하며 부문장으로 발탁됐다. IB1부문 산하 채권금융과 기업금융, ECM부에서 정통 기업금융을 담당하고 IB2부문에서는 SME금융과 대기업솔루션을 담당하는 구조다.

1분기가 마무리된 현재 ECM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상태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엘브이엠씨 유상증자를 주관했다. 2021년 다원시스 유상증자를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맡은 뒤 트랙 레코드가 끊겼으나 올해 복귀에 성공했다. 엘브이엠씨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채택해 약 458억원을 조달했다. 구주주 청약율이 106.9%로 초과 청약에 성공했다.


◇한화·현대차·DB 등 중소형 하우스 '흥행 선례' 이을까

올해 IPO 시장은 500억원 이하 공모주 위주로 상장이 이뤄지고 있다. 스몰캡 상장을 주로 맡은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트랙 레코드를 속속 쌓아가는 중이다. 연초 상장한 티이엠씨, 한주라이트메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티이엠씨 상장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은 오랜만에 주관 시장에 복귀했다. 단독 주관 사례는 지난 2015년 디딤 상장 이후 8년만이다.

현대차증권 역시 연초 한주라이트메탈로 명신산업 이후 2년만에 주관 사례를 추가했다. 명신산업 딜과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아 공모 흥행을 이끌었다.DB금융투자 역시 지난 2월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바이오인프라 상장을 주관했다. 일반기업의 직상장 주관은 2022년 초 바이오에프디앤씨 이후 1년만이다.

세 기업의 공모 성적은 제각각이었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으로 꼽힌다. 티이엠씨와 한주라이트메탈, 바이오인프라 모두 6일 기준 상장 당시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를 기록 중이다. 할인율을 감안하면 세 증권사 모두 적절한 밸류에이션으로 공모를 진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와 단가로 진영의 증시 입성을 도울 계획이다. 현재 공모가 밴드인 3600~4200원은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 당시보다 35% 가량 낮은 수준이다. 공모구조 역시 전량 신주 발행을 채택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연간 실적, 수요예측과 청약 일정 등을 고려해 공모 구조를 짰다"며 "진영 이외에도 올해 꾸준히 IPO 추진 일정이 잡힌 후보 기업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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