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없다'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힘 싣기 '먹힐까' 골프·수족관·의류 신사업 잇단 진출, 매출·수익 역할 '미미'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17 07:35:3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건설이 레저부문 등 비건설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주택 브랜드 '빌리브'를 론칭한 이래 건설부문에 주력했지만 건설경기가 악화되자 차선책을 택한 모양새다. 다만 레저부문이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적은 데다 수익성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인 만큼 성과를 서둘러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이달 'YJC'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YJC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이니셜을 따 만들어진 골프 의류 브랜드다. 신세계건설이 운영 중인 '트리니티컨트리클럽(CC)'이 YJC 브랜드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출원 절차가 이뤄졌다.
지난해 말에는 신세계건설이 경기 여주시 가남읍에서 운영 중인 '자유CC'에 8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자기자본(2260억원) 대비 38%에 해당한다. 기존 18홀이었던 골프코스에 9홀을 더 늘리기 위한 대규모 투자다. 공사기간은 2026년 3월까지로 계획돼 있다.
골프뿐만이 아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주주총회 자리에서 '수족관 운영관리업'과 '공연장, 전시장 운영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스타필드 내에서 운영 중인 '아쿠아카페'와 '원더래빗' 사업을 보다 확장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건설이 2018년 주택 빌리브를 론칭한 이후 건설부문에 힘을 실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달라진 행보다. 신세계건설은 빌리브를 선보인 이후 지방을 중심으로 사업을 수행해왔다. 수익성 높은 주택부문 위주였던 덕분에 300억원대였던 영업이익도 2021년 496억원까지 성장했다.
한때 '묘수'로 통했던 빌리브 론칭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건설경기가 악화되자 사정은 달라졌다. 대구에서 분양한 '빌리브루센트(229가구)', '빌리브 헤리티지(146가구)'와 울산에서 선보인 '빌리브 리버런트(310가구)' 등에서 대거 미분양물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미분양은 공사미수금이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신세계건설의 지난해 공사미수금은 2441억원으로 전년(1406억원) 대비 74% 급증했다. 공사미수금은 청구가 이뤄졌음에도 아직 정산이 안 된 금액이다. 이로 인해 잠재적 리스크가 상당한 항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재료비(3332억원)와 외주비(8313억원)도 발목을 잡았다. 전년에 비해 각각 36%, 17% 늘어났다. 수익성 악화로 건설부문도 지난해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건설부문에 치중된 신세계건설로서는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립할 필요성이 커졌다. 최근 건설경기와 무관한 레저부문의 행보가 돋보이는 배경이다.
다만 신세계건설이 레저부문에 단행한 투자가 언제쯤 성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힘들다. 레저부문의 매출외형이 기존 300억~400억원대에서 지난해 625억원까지 성장했지만 비중으로 따졌을 시 4%대에 머물러 있다. 회사 매출을 담보해주기에는 규모면에서 무리가 있다.
수익성도 부진하다. 레저부문은 4%대 매출비중에도 5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건설부문이 기록한 영업손실보다 16억원정도 적은 수준이다. 당기순손실(102억원)로 따져을 시 건설부문(4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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