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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증권, ‘베트남 주식투자’ 유안타와 손잡는다 주식 중개사로 협력 추진…양사 시너지 기대

황원지 기자공개 2023-04-24 08:20:41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의 베트남 소재 계열사 아샘증권이 유안타증권과 손잡고 베트남 주식투자를 국내에 중개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양사의 시스템을 연결해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베트남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유안타증권 입장에서는 복수의 중개사를 확보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아샘증권은 한국 자본을 직접 유치해 몸집을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 계열사인 아샘증권은 유안타증권과 베트남 주식 직접투자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베트남 주식시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양사의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안이다. 빠르면 오는 6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해외주식 직접 투자는 국내보다 과정이 복잡하다. 국내에서는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의 HTS나 MTS를 통해 바로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 반면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해선 현지 거래소와 증권사와의 협력이 필수다. 라이센스를 가진 현지 증권사를 계약을 통해 중개사로 두고, 이들을 통해 현지 주식 매매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실시간 거래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양사가 함께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베트남 시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이미 다수 진출해 있다. 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서 베트남 주식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미래에셋은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한국투자증권도 현지 EPS증권을 인수해 ‘KIS 베트남’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유안타증권이 현지 중개사로 아샘증권을 추가한다는 의미다. 유안타증권은 2020년 현지 증권사와 중개 계약을 맺고 베트남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여기에 아샘증권과도 추가로 연을 맺어 복수의 중개사를 두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입장에서는 복수의 중개사를 확보해 시스템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곳의 현지 중개사와만 계약을 체결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거래가 바로 중지된다. 실제로 작년 IBK와 다올투자증권은 미국주식 거래서비스 계약을 LEK증권 한 곳과만 맺었다가 LEK의 중개업무 중지로 미국주식 서비스 자체가 중단된 바 있다. 안정성 외에도 거래 규모 증가로 인한 수수료 수익도 기대된다.

아샘증권은 국내 투자자 유입으로 몸집을 키울 수 있다. 베트남 증권사인 아샘증권은 국내 아샘자산운용이 2020년 현지 증권사인 SJC증권을 인수한 후 이름을 바꾼 계열사다. 아샘자산운용이 모태인 만큼 국내에 따로 증권사가 없다. 유안타증권과 손을 잡고 베트남 시장에서 ‘큰손’인 한국 자본 유입이 이뤄지면 거래 규모도 덩달아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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