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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아스터개발, 역삼동 오피스텔→오피스 '설계변경 마무리'강남구청 승인, 신규 자산운용사 선정 임박

전기룡 기자공개 2023-04-24 08: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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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분다. 그 한복판에 놓인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들은 높은 파고를 넘고 있다. 변수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업력을 갖춘 디벨로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개발을 속속 성사시키고 있다. 훗날 그야말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라 불릴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엿보인다. 디벨로퍼들의 핵심 개발사업을 선별해 개발 히스토리 전반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1: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터개발의 역삼동 사업이 활기를 되찾았다. 오피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을 마무리한데 이어 자산운용사 선정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아스터개발은 자산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전략적투자자(SI) 혹은 기관투자자(LP) 모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터개발은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역삼동 832-21 등 3개 필지에 대한 설계변경을 승인받았다. 설계변경안은 기승인 받은 오피스텔 대신에 연면적 3만986㎡ 규모 오피스로 건축 계획을 선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사업성을 고려한 조치다. 아스터개발이 2년전 SK디앤디의 디디아이와이에스832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로부터 역삼동 부지를 1726억원에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오피스텔 사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려왔다. 새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스턴'의 론칭 소식도 전망에 힘을 보탰다.

사정은 인근 하이엔드 오피스텔이 대거 미분양되면서 달라졌다. 아스터개발은 계속된 미분양으로 하이엔드 오피스텔의 MGM 비율이 4%대까지 상승하자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경색기를 맞이한 만큼 오피스텔보다 오피스 사업을 추진하는 게 자금 조달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오피스로 사업계획을 변경한 이후에는 미국의 유명 건축 디자이너인 스티븐 홀과 협업할 정도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알바 알토 건축상' 수상자인 스티븐 홀은 '키아스마 현대 미술관', '대양 갤러리 하우스' 등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자산운용사 선정 작업에도 돌입했다. 아스터개발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과 역삼동 사업을 위한 2000억원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역삼동 오피스를 사옥 등으로 활용한 SI 혹은 LP를 유치하는 걸 전제로 맺은 MOU다.

다만 본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직전까지 마스턴투자운용과 가격 등을 협상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맺었으나 끝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는 새로운 자산운용사와 새로운 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논의를 마치는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스터개발 관계자는 "현재 역삼동 외에 논현동, 잠원동 부지에 대한 인허가 작업도 모두 마친 상태"라며 "새 자산운용사 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계약을 체결하는대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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