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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해양진흥공사, 성공적 '데뷔'...3억달러 유로본드 발행유효주문 30억달러 모집, 금리 T+110bp에 결정…공기업의 안정성 '부각'

이상원 기자공개 2023-04-26 07:36:2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5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가 공모 한국물 데뷔전에 나서 프라이싱에 성공했다. 초도 발행이지만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우량 등급을 보유한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해진공은 3억달러의 유로본드(RegS) 발행에 성공했다. 목표 조달금액을 최대 5억달러로 정했지만 3억달러만 발행했다. 트랜치는 5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했다. 납입일 기준 발행일은 오는 5월 3일이다.

전날 오전 해진공이 북빌딩(수요예측)에 돌입 오더북은 안정적으로 쌓여갔다. 한 때는 30억달러가 넘는 수요가 모였지만 최종 유효 주문은 약 29억달러를 기록했다. 발행 금액의 10배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번 북빌딩에는 최종적으로 총 186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89%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은 11%를 보였다.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59%), 은행(20%), 보험사(14%), 증권사·Private Bank(7%) 순으로 나타났다.

해진공은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동일 만기 미국 국채(T)에 1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풍부한 수요가 몰린 결과 최종가산금리(FPG·파이널가이던스)는 110bp에 결정되며 30bp를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쿠폰금리(coupon) 4.50%, 일드(yield)는 4.719%를 기록했다.

해진공은 이번 발행을 통해 한국물 시장에 데뷔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발행 채비에 나섰다. 올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안정적으로 첫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아시아 시장에서 발행량이 줄어든 가운데 한국물은 발행이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이달들어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달러채 발행에 성공했다. 해진공도 희소성으로 메리트를 더했다.

특히 정부가 보증하는 공기업으로 해진공의 국제 신용등급은 'AA-'다.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Aa2', 'AA-'를 부여받았다. 안정적인 신용등급으로 확실하게 어필했다는 분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발행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안정적인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섹터로 스토리 다변화에 성공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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