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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R&D센터 연다…"차세대 기술 선도" SK그룹 편입 후 해외 공장·법인 설립 이어 '미래 투자' 확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3-05-04 14:45:4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 전문기업 SK시그넷이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든다. 산재해 있는 연구 조직을 한곳에 모아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신정호 대표 취임 이후 SK시그넷은 미국 텍사스 공장 건설과 유럽 법인 설립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R&D 센터 설립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투자 확대하는 '신정호號'

4일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더벨과 만나 "경기도 부천에 R&D 센터를 조성 중"이라며 "오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SK시그넷이 R&D 센터를 건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시그넷은 부천에 총 1300평 규모 4층 건물을 통째로 임대했다. 7월부터 김희욱 연구개발본부장(CTO)을 주축으로 130여명에 달하는 R&D 인력이 근무를 시작한다.

신 대표는 "3, 4층을 130여명의 연구 인력이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사무실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플레이어들이 새롭게 진입하고 있다"며 "SK시그넷이 선제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R&D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SK시그넷의 R&D 조직은 일산과 경기도 안양, 수원 등에 나뉘어져 있어 부서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웠다. SK시그넷이 SK그룹 편입 이후 자본력을 강화하면서 투자에 나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SK시그넷은 2021년 SK그룹이 인수한 뒤 성장로드맵을 다시 그리고 있다. 지난해엔 텍사스에 초급속충전기 생산공장을 새롭게 짓고 독일과 영국에 유럽법인을 설립,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R&D 센터 설립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신 대표의 비전 중 하나다.

◇첫 R&D센터 어떻게 운영되나

신 대표는 "새 R&D 센터 1, 2층에는 장비를 들여 테스트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그동안은 충전기를 만들 때 여러 신뢰성 테스트를 직접 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해 원주와 진해, 대전에 있는 외부의 전문 테스트 회사를 찾아다녀야 했다"고 말했다.

연구소가 제품을 개발해도 장시간 제대로 작동하는지, 고온이나 저온 등 온도 변화에서 문제가 없는지 수없이 테스트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내부에 이런 설비와 공간이 부족해 외주 업체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번에 장비를 사들이고 공간을 마련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100% 내재화가 가능해진다.

SK시그넷이 제품 개발 후 테스트까지 한 공간에서,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서 테스트가 끝나면 바로 전라남도 영광과 미국 공장에서 양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비용도 절감될뿐더러 기술 개발 속도도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앞으로 연구 인력을 더 많이 뽑을 것"이라며 R&D센터가 지금은 130명으로 출발하지만 적극적으로 채용을 늘려 올해 말이면 150명 이상 근무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은 SK그룹이 SK이노베이과 SK온을 비롯해 7개 계열사의 에너지 분야 거점으로 2027년까지 조성하려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들어설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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