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공모 일정 미룬 프로테옴텍, 눈높이 낮췄다공모가 '6700~8200원' 10% 할인…신규 거래처 현황도 공개
윤진현 기자공개 2023-05-09 07:06:4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전상장에 도전한 프로테옴텍이 공모 일정을 또 한번 연기했다. 두번째 정정을 진행하며 공모가 밴드를 낮췄다.피어그룹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예상 시가총액이 약 100억원 감소해 최대 1100억원으로 전망된다.
프로테옴텍은 올 1분기 실적도 함께 공개했는데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제시한 2023년 추정치와 비교해 작은 규모였다. 결국 프로테옴텍은 신규 거래처 현황도 상세히 공개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공모가 밴드 조정하자, 예상 시가총액 100억 감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이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연기했다. 오는 18일부터 19일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단행할 예정이다. 두번째 자진 정정 과정을 거치며 일정도 변경했다.
정정 과정에서 프로테옴텍은 공모가 밴드를 하향 조정했다. 공모가를 6700~820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정정 전 공모가 밴드(7500~9000원)보다 10.67% 줄어든 수준이다.
배경으로는 피어그룹의 주가 변동이 꼽힌다. 프로테옴텍은 ㈜아이센스, ㈜바디텍메드, ㈜나노엔텍, ㈜씨젠, ㈜수젠텍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중 아이센스는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했고, 나노엔텍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그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에 프로테옴텍은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16.5배로 유지하되, 평가가액 대비 할인율을 보수적으로 수정했다. 할인율은 기존 25~10%에서 33~18%로 하락했다. 일전의 정정 과정으로 18.7배였던 PER을 낮춘 데 이어 결국 할인율도 조정하게 됐다.
그 결과 시가총액도 약 100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상장 후 주식 수 (1351만5715주)를 감안할 때 시가총액은 900~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정 전 프로테옴텍이 제시한 시가총액은 1000억~1200억원 수준이었다.
프로테옴텍 측은 "코넥스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가 수준과 코스닥 시장 상장일까지 시장환경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수요예측 후 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테옴텍은 정정 과정에서 올 1분기 실적도 추가로 제시했다. 3월까지 매출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13억원) 대비 24.14% 증가했다. 특히 알레르기 진단제품 매출이 소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다만 영업적자가 약 3000만원 증가해 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8억원)가 전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매출 추정치를 128억원으로 제시했던 것과 달리 성장세가 더딘 상황이다.
이에 국내 신규 거래처 현황 자료를 보다 상세히 공개했다. 신제품인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의 거래처로 국립의료원, GC녹십자의료재단 광주센터, 상계백병원, 창원한마음병원 등 총 8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기업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기준이 보다 엄격해진 상황"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상세히 기술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에 프로테옴텍도 정정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8년 코넥스 상장을 마친 프로테옴텍은 2022년 10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 3월 말 예심 승인을 받은 후 지난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수요예측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다. 다만 정정 과정을 거치며 결국 5월 중순 공모 절차를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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