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올라탄 자라코리아, 롯데쇼핑 배당 기대감 증폭 팬데믹 뚫고 작년 영업이익 사상 최대치, 고배당 재개 가능성 증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3-05-10 08:15:0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9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패션 스파(SPA) 브랜드 자라(ZARA)의 국내사업을 전개하는 자라코리아가 반등하자 롯데쇼핑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자라코리아 지분 20%를 보유하는 롯데쇼핑은 자라 영업 호조에 따라 배당금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가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게 됐다.자라코리아(법인명 자라리테일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 4142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자라코리아는 1월 결산법인으로 직전연도(2022년) 2월부터 당해연도(2023년) 1월까지 실적을 포함한다.
롯데쇼핑은 2007년 스페인 인디텍스(Industria de Diseno Textil, S.A)와 합작해 자라코리아 설립했다. 롯데쇼핑과 인디텍스가 각각 2:8로 출자했다. 인디텍스는 1975년에 설립된 스페인의 의류 기업으로 자라, 자라홈, 마시모두띠 등을 전개한다. 유럽 전역을 비롯해 미국, 아시아 등에 진출한 글로벌 패션 공룡이다.
롯데쇼핑은 당초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롯데백화점 위주로 자라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으로 어드벤티지를 누렸다. 이후 자라코리아 덩치가 커지면서 일반 상권에도 자라 점포가 늘어나는 등 롯데쇼핑과의 오프라인 시너지는 다소 작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양사의 연결고리가 완전히 소멸된 건 아니다. 실제 자라코리아 이사회를 살펴보면 인디텍스 소속으로 추정되는 스페인 국적 보유자 4명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그룹 MD본부 패션부문장인 진승현 상무를 이사회에 합류시켜 직간접적으로 자라코리아 경영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자라코리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성장하며 2019년 정점을 찍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를 맞닥뜨리며 실적이 악화됐다. 매출은 1000억원 이상 줄고 영업이익은 설립 이래 최초로 적자전환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2021년부터는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2022 회계연도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 필적하고 영업이익은 법인 설립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자라코리아가 반등하면서 배당을 다시금 재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간 자라코리아는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와 함께 롯데쇼핑에 배당 효자 노릇을 해왔다. 자라코리아 배당 내역을 보면 2013년 83억원의 처음으로 배당을 단행했다. 이후 2019년에 중간배당 100억원, 2020년에는 무려 600억원을 배당했다. 직전연도(2019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배당액을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기간 롯데쇼핑은 각각 20억원, 120억원 규모 쏠쏠한 배당금 수익을 올렸다.
2021년에는 배당을 잠시 멈췄다. 직전연도(2020년)에 코로나19로 적자전환하는 등 부정적 환경이 맞물린 탓이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데다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다시금 고배당 기조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배당금이 증가하면 롯데쇼핑도 영업외수익 증가로 일정 부분 실적에 긍정정인 효과를 누리게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파브랜드 시장이 한풀 꺾였는데 자라만큼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롯데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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