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유니클로' 롯데쇼핑, 지분법이익·배당금 청신호 에프알엘코리아 영업이익 2배 증가, 현금배당 확대 등 부가 수익 기대
변세영 기자공개 2022-12-09 08:15:0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노재팬 여파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롯데쇼핑에도 덩달아 청신호가 켜졌다. 에프알엘코리아 지분 49%를 보유하는 롯데쇼핑은 유니클로 영업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과 배당금을 통해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에프알엘코리아는 2022 회계연도(2021년9월~2022년8월)에 매출액 7043억원, 영업이익은 11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1%, 117%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51%, 49% 각각 지분을 출자해 설립됐다. 2005년 국내에 첫 등장한 유니클로는 단일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해 왔다. FY2019 매출액은 1조3781억원에 달했다. 그러다 2019년 여름부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브랜드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실적 추이를 보면 FY2020 매출액은 6298억원에 영업손실이 88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듬해 매출액은 582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29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매장 구조조정을 통한 내실화와 온라인 전환 가속화에 따른 것이다. 유니클로 매장 수는 지난 2019년 180여 개에서 올해 130개 이하로 줄었다. 대신 유통 채널 다변화 및 당일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며 온라인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원활한 재고 관리와 판관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을 효율화해 실적이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유니클로가 재기하면서 에프알엘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롯데쇼핑도 다시금 수혜를 보게 됐다. 지분법 이익과 배당금 확대 기대감 때문이다. 지분법 이익은 A라는 기업이 자회사 또는 관계회사 B기업의 지분을 갖는 경우 B기업의 이익을 A기업에 지분율만큼 반영하는 회계처리다. B기업의 실적이 좋을 경우 평가이익을, 실적이 나쁠 경우 평가손실을 입는다.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 계정으로 지분투자 기업의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을 겪을 당시 롯데쇼핑도 지분법 손실로 순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2020년 롯데쇼핑은 에프알엘코리아 관련해 지분법 손실 106억원을 인식했다. 지난해에는 유니클로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지분법 이익 282억원을 챙겼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34억원, 2분기 84억원, 3분기 124억원을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하며 롯데쇼핑 순이익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배당금 확대도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에프알엘코리아는 그간 롯데쇼핑에게 배당수익 1등 공신 역할을 해왔다. 롯데쇼핑이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챙긴 배당수익은 2018년 544억원, 2019년 294억원에 달했다. 실적 악화로 2020년에는 배당이 끊겼다. 그러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배당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규모는 49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에프알엘코리아 FY2022 회계연도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올해 배당금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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