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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트는 K-순환경제]단석산업, LIB 공장 착공 '11조' 시장 정조준①PVC 분야서 입지 굳힌 뒤 사업다각화…2026년까지 국내외 10곳 LIB 공장 구축 계획

군산(전북)=서하나 기자공개 2023-05-18 12: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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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경제(Cirucular Economy) 시대가 오고 있다. 자원투입→생산→사용→폐기에서 종결되는 선형경제를 탈피하고, 영속가능한 경제 모델이 글로벌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RE100(100% 전력대체)' 행렬에 동참하고, 코스닥·비상장사들은 폐자원으로 다양한 소재를 뽑아내는 등 K-순환경제가 태동하고 있다. 더벨은 K-순환경제의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밀화학소재 기업 단석산업이 '리사이클링' 분야 라이징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꾸준한 사업다각화로 몸집을 키워온 단석산업은 전기차 및 리튬이온배터리(LIB, Lithium-ion Battery)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간다는 포부다. 연간 8000톤의 폐축전지 재활용과 약 5000톤의 활물질(Black Mass) 회수가 가능한 군산1공장 내 LIB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으로 그 포문을 연다.

12일 정오 전라북도 군산에선 단석산업 군산1공장 착공식이 거행됐다.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착공식엔 90여명의 단석산업 임직원뿐 아니라 신영대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전북도청 양선화 기업유치추진단장, 군산시의회 김우민 부의장 등이 참여했다. 단석산업이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상징적인 행사이자 이 행사를 군산 새만금 부지에서 시작했단 점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다.


단석산업은 이번 군산1공장 내 LIB 리사이클링 공장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친환경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1965년 설립된 정밀화학소재 기업 단석산업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폴리염화비닐(PVC) 안정제·무독성 안정제 분야에서 선두로 입지를 굳힌 뒤 오래전부터 바이오에너지와 재생연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꾸준한 미래 먹거리 발굴과 사업다각화는 단석산업이 2000년대부터 매년 매출 규모를 15%씩 키워온 비결이기도 했다.

단석산업이 눈여겨 보고 있는 리사이클링 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사업이다. 최근 탄소중립 흐름과 함께 전기차 및 LIB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해 글로벌 LIB 시장은 2019년 약 5조원(37억 달러)에서 2024년 약 11조원(83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석산업은 이미 금속소재사업부를 통해 내연기관차에서 발생하는 폐납축전지를 수거 및 리사이클링(파쇄, 분리, 환원, 정제)하는 재생연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LIB 리사이클링 사업 진출을 위해 군산1공장 내 LIB 리사이클링 공장을 착공하게 되었다는 게 단석산업 측 설명이다.

한승욱 단석산업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단석산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1337억원을 달성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LIB 리사이클링 공장 투자 같은 순환경제 사업 모델을 확장시켜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국가 경제에 공헌하고 탄소중립이란 시대적 사명에 기여하는 ESG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LIB의 주요 물질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은 수요 대비 자연광산에서 채굴하는데 한계가 있고 각 자원소유 각가가 전략자원화하고 있어 본 사업과 같이 리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한 도시광산 사업이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석산업은 1차적으로 약 90억원을 투자해 올해 말을 목표로 이번 LIB 리사이클링 공장을 건설한다. LIB 리사이클링 공장은 연간 8000톤의 LIB CELL 처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연내 공장을 완공한 뒤 2026년까지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해외에 최대 10여곳의 LIB 리사이클링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단석산업은 후처리 사업 진입을 위한 투자도 병행한다. 재활용 활물질에서 니켈, 코발트 등 재활용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기술개발과 함께 더 나아가 2026년을 목표로 LIB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Recycled NCM 전구체 공장 건설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니켈, 코발트 등을 사용하지 않는 리튬인산철배터리(LFP) 양극재 기술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LFP의 경우 LIB 대비 에너지밀도는 다소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새만금 부지 등에 LFP 양극재 공장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오 에너지 사업에서는 기존 수송용 바이오디젤, 발전용 바이오중유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연료인 바이오선박유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또한 수첨바이오디젤(HVO) 생산 준비를 통해 그 사업영역을 차세대 바이오에너지로 확장해나간다.

단석산업은 이미 평택1공장에 연 30만톤 규모의 HVO 전처리 공정 구축을 위한 설비계약을 체결해 올해 7월 기공식을 앞두고 있다. HVO 본 생산을 위한 군산 넷제로 컴플렉스 프로젝트, 항공기 탄소 감축에 효과적인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준비도 추진한다.

이날 군산1공장에서는 구리(Copper) 용해주조 공정 준공식도 함께 진행됐다. 약 64억원이 투입된 공정은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순동 기준 연산 5천톤 규모로 구리 캐소드, 스크랩 등을 원료로 순동, 황동, 백동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단석산업은 재생연, 구리, LIB 등으로 금속소재 사업을 확대시킨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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