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IM 주도 '음악+기술' 융합 프로젝트 첫 선 AI오디오 자회사 수퍼톤과 협력 결과물, 정우용 대표 "엔터사업 경계 확장"
이지혜 기자공개 2023-05-16 12:57:3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브가 음악과 신기술 융합 프로젝트인 '프로젝트L‘의 결과물을 선보였다. 프로젝트L은 하이브IM과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빅히트뮤직 등이 협력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아티스트 이현씨의 음악적 색채에 신기술을 더해 아티스트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확장성 있게 전달하는 게 프로젝트L의 취지다.하이브IM은 그동안 게임과 메타버스, AI(인공지능) 등 각종 신기술과 신산업에 도전해왔지만 음악에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IM과 빅히트뮤직은 프로젝트L이 어느 정도의 반향을 일으키는지에 따라 이번에 활용한 신기술을 기존 아티스트와 음악에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AI오디오 자회사 수퍼톤과 협력 본격화
하이브가 15일 오후 미드낫(MIDNATT)의 디지털 싱글앨범인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스커레이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빅히트뮤직과 기술융합 솔루션 기업인 하이브IM이 처음으로 협력해 만든 음원으로 일명 ‘프로젝트L’로 불린다.
빅히트뮤직의 아티스트 그룹 에이트(8eight) 멤버인 이현씨가 음악과 기술을 접목한 아티스트 ‘미드낫(Midnatt)’으로서 마스커레이드를 발표하는 게 프로젝트L의 골자다. 마스커레이드는 전세계 최로로 6개 언어로 음원을 제공한다.

마스커레이드는 하이브의 AI 오디오기업 자회사 수퍼톤(Supertone)의 기술력이 크게 활용됐다. 수퍼톤은 하이브가 490억여원을 들여 2023년 1월 인수한 기업이다. 하이브가 지분 56.1%를 보유하고 있다.
수퍼톤은 마스커레이드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다국어 발음 교정기술과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을 제공했다. 다국어 발음 교정기술은 아티스트가 외국어로 부른 노래를 AI 오디오로 교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 남성 아티스트가 본인의 창법과 가창력으로 노래한 것을 여성의 음색으로 바꾸는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도 적용됐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이사는 “수퍼톤은 하이브가 인수하기 전부터 친구같은 인연을 맺어왔으며 오래 전부터 함께 할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있었다”며 “다만 프로젝트L을 같이 준비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는 자이언트스텝이 힘을 보탰다. 자이언트스텝은 2008년 설립된 리얼타임 콘텐츠솔루션 기업으로 실시간 XR콘텐츠, 리얼타임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자이언트스텝의 기술을 활용하면 존재하지 않는 가상 공간에 실제 배우들을 합성함으로써 콘텐츠 제작에 수반되는 안전 문제,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하이브가 신사업의 방향성을 잡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IM과 빅히트뮤직은 프로젝트L의 결과에 따라 이번에 활용한 기술을 다른 아티스트나 음원 등에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음악+기술 융합 ‘상징성’…아티스트 고유의 서사는 간직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하이브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단순 연예기획사가 아니라 신기술을 융합해 아티스트와 음악, 게임 등 인간이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하는 게 방 의장의 최종 목표다.
미드낫의 마스커레이드는 이런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 하이브가 기존 음악 사업에 신기술을 융합했다는 상징성이 있다.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는 “음악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기술을 적극 도입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하이브IM에게 있어서도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디지털 싱글앨범은 하이브IM이 게임에 이어 업계 최초로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테크엔터테인먼트사업을 전개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 대표도 이런 상징성을 실어 “하이브IM은 게임사업만 하는 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이브IM은 기술에 의한 아티스트 소외 등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컨대 기술을 활용해 아티스트 없이도 아티스트의 목소리나 음악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 아티스트가 소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아티스트나 프로듀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오롯이 전달하는 데 있어서 기술이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면, 그 기술을 지원하고 준비하자는 게 우리 사업의 취지”라며 “아무리 새로운 기술과 음악이 들어가도 아티스트 고유의 서사와 진정성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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