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한양, 건축주택부문 덕에 웃었다종속·관계기업 부진에도 실적 반등, 1분기부터 도급증액분 본격 반영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17 08:15:4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3: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의 매출 외형이 확대 추세다. 종속기업에서의 매출이 내부거래로 인식되고 관계·공동기업에서 발생한 매출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 거둔 성과다. 오랜 기간 회사의 주력 사업부문으로 활약한 건축주택사업부문 덕에 호실적을 거두는 게 가능했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23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2084억원)에 비해 14.2% 늘어난 수준이다. 별도기준 매출은 같은 기간 13.8% 증가한 2459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이 오히려 많았던 건 한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영향이다. 별도기준에서는 SPC에서 발생한 매출을 온전히 인식한다. 이와 달리 연결기준에서는 SPC에서 발생한 매출을 내부거래로 보고 매출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한양은 이번 1분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서 황금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시행 중인 광양지아이로부터 매출 34억원을 인식했다.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에서도 27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광양항융복합에너지허브는 광양항 묘도 준설토 매립장에서 사업을 맡고 있는 SPC다.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에서는 매출 19억원이 발생했다.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 65만㎡ 부지에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부두 등을 조성하고 있는 SPC다. 한양이 3개 SPC로부터 올린 매출 80억원만큼 연결기준과 별도기준에서 차이가 난다.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서 발생한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 외형 확대가 이뤄졌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양의 1분기 연결기준 재무제표에는 공동·관계기업의 매출로 770억원이 반영됐다. 전년 동기 4182억원의 매출이 인식됐다는 점에 미루어 규모가 81.6% 줄어든 셈이다.
건축주택부문에서의 선전 덕분에 외형 확대가 가능했다. 건축주택부문은 1분기에만 20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로만 따졌을 때 건축주택부문 매출이 2000억원을 상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비중도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85.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증액된 도급액이 본격적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건설업계에서는 발주처와 도급액을 늘리기 위한 계약을 새로 맺는 건설사들이 비일비재하다. 계속된 원재료비와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반영해 증액 규모가 산정되고 있다.
기수주한 현장에서의 사업 진척도 한 몫 했다. 준공 후 입주 단계를 맞은 '청량리역 192(2863억원)'와 '의정부고산 C4블록 공동주택 신축공사(1889억원)'에서는 막바지 공사대금이 유입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지난해 전략적으로 이연한 사업장들의 매출이 본격화됐다"며 "지난해 말 이뤄져 반영되지 않았던 도급 증액분도 1분기부터 인식되기 시작해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전기룡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관리 중심' 보미건설, '파크텐 삼성' 차기 사업 미정
- [건설리포트]수익성 떨어진 대우건설, 수주 다변화로 돌파구
- [건설리포트]HL디앤아이한라, 자체사업 본궤도 오르자 '호실적'
- [하이퍼엔드 시공 열전]중견·중소사 잠재 후보군 부상, 수익·전문성 '무게'
- [건설사 미수금 모니터]'1.5조' 현대건설, 커지는 건축·주택부문 '성장통'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분양 중
- 'ESG 집중' 대우건설, 기후변화 대응 리더 청사진
- IBK투자증권, 부동산 PF 관리 시스템 본격 도입
- [2024 건설부동산 포럼]"급변하는 발주패턴, 투자개발형 사업 집중하라"
- [디벨로퍼 리포트]'달라진 경영기조' 화이트코리아, 올해 신규 사업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