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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다우기술 만난 한국정보인증, 성장 가도 '탄력'②다우기술 최대주주 등극 후 경영 안정화, 삼성SDS와 파트너십 '지속'

정유현 기자공개 2023-05-30 07:26:11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정보인증은 다수 기업의 공동 출자로 출발한 만큼 사실상 뚜렷한 주인이 없는 회사로 시작했다. 출자사들의 투표로 대표가 정해지면서 긴 호흡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기 힘든 구조였다. 2011년 출자사 중 하나였던 다우키움그룹이 한국정보인증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며 변곡점을 맞았다.

사기업으로 변신한 후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경영권이 안정되면서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며 재원을 마련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인증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11년 다우키움그룹 계열사 편입, 2014년 IPO 성공

한국정보인증은 공인인증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삼성SDS, LG전자, KT, 다우기술, 일진 등 22개 회사가 자본금 200억원을 공동출자해 1999년에 설립된 곳이다. 2000년 정보통신부에서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초기 출자 기관들이 동일한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정보인증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긴 시점은 2010년이었다. 그해 6월 한국정보인증이 50% 유상감자를 진행했고 다수의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했다. 두 달 후 주식분할을 진행하면서 투자자들의 보유 지분수도 늘어났다. 이 시기 주요주주였던 다우기술이 한국정보통신의 지분 9.37%를 인수하면서 지분율이 20%대까지 올라갔다.


2011년과 2012년에는 다우기술을 비롯해 계열사도 일진홀딩스, 한화손해보험, SK 계열사 등이 가지고 있었던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다우키움그룹이 4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3월 말 현재 기준 다우기술은 39.7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우데이타도 7.74%의 지분을 들고 있다.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49.83%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경영권이 안정화되면서 한국정보인증은 빠르게 변화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추진했다. 다우키움그룹은 경영진을 교체하고 신 성장 동력 발굴 미션을 부여했다. 생체인증 등의 성과가 나고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현재 떠오르는 신기술 관련 인증 사업에 대한 연구도 이때부터 추진되고 있었다.

다우키움그룹은 한국정보인증을 계열사로 편입시킨 후 회사의 IPO(기업공개)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다수 기관이 주요주주였던 2010년부터 코스닥 IPO를 추진하긴 했었지만 속도가 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공인인증서 존폐 논란이 불거지며 부침을 겪긴 했지만 2014년 1월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485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는데 5월 22일 기준 시가총액은 2181억원 수준이다. 약 10년 동안 약 밸류가 4.5배 높아졌다.

◇ 삼성SDS 주식 200만주 여전히 보유, 이사회도 참여

다우키움그룹이 최대주주로 올랐지만 초기 출자사 중 여전히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삼성SDS가 대표적이다. 작년 말 기준 삼성SDS는 200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4.79%다. 첫 출자 후 지분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한국정보인증의 신주 발행 등의 여파로 지분율만 희석된 상태다.

조상원 삼성SDS 기획팀 팀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 20년 넘게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정보인증이 2014년 상장 당시 주당 1800원에 공모했으나 상장 첫날 3335원으로 마감하는 등 공모가 이상이 유지됐다. 한때 한국정보인증이 삼성페이 관련주로 묶이는 등 주가가 1만원을 넘으며 삼성SDS의 보유 지분가치가 200억원을 넘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정보인증의 주가가 5000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삼성SDS의 한국정보인증 보유 지분가치는 약 100억원대로 계산된다.

공인 인증서 의무 폐지 등으로 한국정보인증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시장 내에서는 여전히 국내 공인인증 서비스 1위 회사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 인증 서비스를 준비하는 등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등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 여기에 2005년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재무 안정성도 양호한 상태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32%, 유동비율은 23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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