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연이은 '정정' 프로테옴텍, 매출 추정치도 낮췄다공모가 '5400~6000원'…1분기 실적 부진으로 매출추정치 20% 하향
윤진현 기자공개 2023-05-26 07:03:4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테옴텍이 세 번째 자진 정정을 거치며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앞선 정정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를 하향 조정한 이력이 있지만 눈높이를 또 다시 낮췄다. 이에 예상 시가총액이 증권신고서를 최초로 제출할 당시보다 300억원 가까이 줄었다.금융감독원이 밸류에이션의 근거인 매출액 추정치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프로테옴텍은 매출 추정치를 낮춰 공모가 밴드로 5400~6600원을 제시했다.
◇매출추정치 '106억' 하향 조정…공모가밴드 26% 감소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프로테옴텍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공모주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치른다. 당초 프로테옴텍은 두 차례의 자진 정정 과정을 거치며 이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일정을 연기하면서 밸류에이션도 수정했다. 프로테옴텍은 공모가 밴드를 5400~6600원으로 제시했다. 최초 공모가 밴드(7500~9000원)보다 26%, 직전 공모가 밴드(6700~8200원)보다 19.5% 감소한 수준이다.
오는 2025년까지의 매출 추정치를 낮춘 여파다. 2025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기존(136억원)보다 21% 감소한 106억원으로 수정했다.
그 결과 기업가치 평가액도 1054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여기에 유사회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인 16.45배를 적용하면 주당 평가가액은 7797원으로 집계된다. 프로테옴텍은 30.7~15.4%의 할인율을 반영해 희망 공모가 밴드(5400~6600원)를 확정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1분기 실적으로 밸류에이션 정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프로테옴텍은 매출 16억원, 영업적자 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24% 증가했으나 영업적자도 27% 늘어났다. 이에 당기순손실은 1억원대로 집계됐다.
프로테옴텍이 2023년 매출 추정치를 128억원으로 제시했던 것과 달리 성장세가 더뎠던 셈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1분기 실적과 매출추정치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바이오기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기준이 보다 엄격해진 상황이다.
프로테옴텍 측은 1분기 실적을 두고 "계절적 특성과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매출원가율 상승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신제품인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의 신규 거래처를 확보한 만큼 향후 국내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번 조정으로 프로테옴텍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00억원 감소했다. 상장 후 주식 수(1351만5715주)를 감안할 때 시가총액은 730억~892억원으로 추산된다. 프로테옴텍이 최초로 제시했던 시가총액은 1000억~1200억원 수준이었다.
공모 금액도 소폭 조정됐다. 희망공모가 밴드 하단 가격인 5400원을 기준으로 108억원이 납입될 예정이다. 이 금액은 시설자금과 연구개발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요에 대비해 생산시설을 갖추고자 2025년까지 3년간 시설자금으로 70억원을 투입한다는 입장이다.
2018년 코넥스 상장을 마친 프로테옴텍은 2022년 10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올 3월 말 예심 승인을 받은 후 오는 9월 말 상장 기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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