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1.5조 투자' MBK컨소, 국내FI와 투자 조건 '대동소이' 투심위 열고 투자유치 참여 확정, '콜옵션 강제' 조항만 추가
감병근 기자공개 2023-05-24 08:18:5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블랙록-힐하우스캐피탈-카타르투자청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이하 MBK컨소시엄)이 SK온 투자를 확정했다. 앞서 이뤄진 국내 PE 컨소시엄과 사실상 동일한 조건으로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날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SK온 투자유치 참여를 승인했다. MBK컨소시엄에 속한 일부 하우스의 투자심의위원회가 남아있지만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MBK파트너스의 결정으로 SK온 투자는 확정적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투PE 컨소시엄은 앞서 22조원의 기업가치를 적용해 SK온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해당 전환우선주 인수계약에는 2026년까지 기업공개(IPO) 진행, 연 7.5% 수익률 보장 등이 주요 조건으로 걸려 있다.
다만 MBK컨소시엄의 투자 조건에는 2026년까지 SK온 IPO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콜옵션 행사를 강제할 수 있는 일부 조항들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분은 계약상 마이너한 요소라 MBK 컨소시엄과 한투PE 컨소시엄의 투자 조건이 사실상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과 외교상 최혜국 대우(MFN)와 같은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이에 따라 MBK컨소시엄이 추가 확보한 조항들은 한투PE 컨소시엄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최근 뜨거운 2차전지 투자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MBK컨소시엄이 한투PE 컨소시엄보다 크게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SK온 내부에서도 작년의 어려운 PEF 시장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한투PE 컨소시엄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BK컨소시엄 투자금까지 납입되면 SK온은 5조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곳간에 쌓는다. 연초 SK이노베이션은 SK온 유상증자에 2조원 규모로 참여했다. 한투PE 컨소시엄과 MBK 컨소시엄의 합산 투자 규모가 2조8000억원에 달하고 스텔라인베스트먼트도 750억원 규모의 투자금 납입을 완료했다.
SK온은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생산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확보된 투자금들은 이러한 설비투자(CAPEX)에 집중적으로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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