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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유진투자증권, 유장훈 전 삼성증권 본부장 영입NH·삼성증권 두루 거친 실력파 IB, 업계 평판도 '우수'

오찬미 기자공개 2023-05-31 13:19:1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0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진투자증권이 외부 인재 영입으로 IPO 조직 확장에 시동을 건다.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을 지낸 유장훈 본부장(사진)을 전격 영입해 새롭게 조직 구성을 꾀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공석이던 IPO 실장 자리에 업계 내 실력을 두루 인정받은 핵심 IB를 전격 발탁하면서 새판을 짜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큰 비전 공유한 실력파 인재 영입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장훈 본부장이 6월 1일자로 유진투자증권의 IPO 실장(상무)으로 부임한다.

유 상무는 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을 거쳐 삼성증권에서 IPO 실무를 담당하며 빅하우스의 노하우를 두루 섭렵했다. 특히 직전까지 IPO 시장에서 존재감이 작은 하우스로 여겨졌던 삼성증권을 리그테이블 순위권으로 올려놓으며 그의 능력은 한차례 검증됐다.

삼성증권이 IPO 분야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력을 영입하던 2017년 NH투자증권에서 둥지를 옮겨 성과를 쌓았다. 밀착형 기업 관리를 통해 다수의 바이오기업 상장과 카카오페이 등 빅딜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삼성증권은 승진이 느린 하우스로 꼽히지만 지난해 IPO 조직을 총괄하는 기업금융 1본부장에 오르며 조직에서도 공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를 유진투자증권에서 알아보고 삼성증권과의 계약이 종료되자 즉시 영입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원 인사 검증 절차가 약 3개월 간 지속됐고 큰 비전을 공유한 그에게 유진투자증권에서 IPO 조직을 이끌 중책이 맡겨졌다.

IB대표인 김철은 부사장과 고경모 사장, 유지창 유진투자증권 회장 등에 이어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과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검증까지 통과했다.

◇IPO 조직 확장 시동거나

유진투자증권은 IPO 조직을 보다 키워야 하는 과제가 있어 전략적인 수를 뒀다는 평가다. 통상 IPO 딜을 시작으로 커버리지의 영향력이 이어지기 때문에 유진투자증권의 전반적인 영업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도 IPO 조직의 확장은 필요하다. 규모가 큰 증권사일수록 사활을 거는 부분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아직 IPO 인력이 10명 남짓으로 1조직 체제로 이뤄져 있어 임원진의 고민이 깊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자본총계가 1조원을 돌파한 증권사지만 2019년 이후 줄곧 IPO 인수 순위에서는 20위권에 머물러 있다.

새 리더십을 통해 조직 확장을 할 수 있도록 적임자를 발탁했다는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의 내부 인력들은 구성원 수는 적지만 똘똘한 인재라는 외부 평가가 있다. 조직 확장 후 유 상무의 영업 노하우와 리더십이 시너지를 낸다면 성과를 쌓아 수년내 리그테이블 10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일하는 본부장을 영입해 이미지 쇄신 뿐 아니라 실질적인 조직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 본부장은 업계 평판이 훌륭한 IB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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