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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3년 누적수익률 '선두권' IRP·DC형 타사 대비 최대 2%P 차이, 콘텐츠 다양화 승부

윤기쁨 기자공개 2023-06-14 10:00:0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7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IRP(개인형퇴직연금)·DC(확정기여형) 원리금 비보장형 상품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두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운용 능력을 입증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개 증권업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최근 3년(2020~2022년) 원리금 비보장형(실적배당형) IRP·DC 누적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NH투자증권이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IRP와 DC형은 각각 4.8%, 2.3%로 집계돼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타증권사들의 평균 수익률은 2.6%, 1.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신증권(4.2%, 0.2%) △신한투자증권(2.9%, 2.2%) △한국투자증권(2.6%, 1.2%) △KB증권(2.1%, -0.1%) △미래에셋증권(1.9%, 1.6%) △삼성증권(0.4%, -0.3%)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IRP·DC)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형(실적배당형) 적립금 1000억원 이상인 증권사들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최근 근로자가 연금을 직접 운용할 수 있는 IRP·DC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정지정운용제도) 유예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자금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코로나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저축 위주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해 경기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에 집중한 원리금 비보장형으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

통상 △원리금 보장형은 시중·저축은행 예금, 보험사 이율보증형, 증권사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RP(환매조건부채권) 위주로 구성돼 있다. 반면 △원리금 비보장형은 공모펀드, TDF(타겟데이트펀드),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리츠 등 실적 배당에 초점을 두고 있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원리금 보장형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021년 기준 근로자의 약 86%가 선택하고 있지만 수익률은 1~2% 내외로 저조한 편이다. NH투자증권은 해당 근로자들을 잠재 고객들로 보고 적극적인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NH투자증권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으로 전문적인 연금 컨설팅 역량과 100세시대 연구소 등의 콘텐츠를 꼽고 있다. 지난해 신설한 '연금자산관리센터'는 연금리더들을 통해 디지털과 대면 연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연금세무, 노후설계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모여 유튜브 채널 '연금백세' 등의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이외에도 퇴직연금 제도와 관련된 상담과 적립금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고객 전담 콜센터, 펀드수익률 알림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수익률 Care Program, 가입자 성향에 따라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퇴직연금 QV 포트폴리오,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로 연금 자산관리가 가능한 △NH QV APP 등도 시행 중이다.

홍국일 연금컨설팅본부 대표는 "고객의 자산운용 수익률과 연금자산 성과에 대한 관리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로 차별화된 퇴직연금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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