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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펀드 수탁 신사업 '1조 돌파' 순항 신탁형 6000억·회사형 4000억 확보…공모·벤처펀드 등 영업전선 확대

양정우 기자공개 2023-05-04 08:01:29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 수탁 비즈니스에 진출한 NH투자증권이 순항하고 있다. 헤지펀드(일반 사모펀드)는 물론 부동산 펀드 등 회사형 비히클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 궤도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28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NH증권의 펀드 수탁 계약고는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원화 수탁을 론칭한 후 6개월여 만이다. 올해 3월엔 외화 수탁 서비스도 개시했다.

총 1조원 중에서 신탁형으로 분류되는 헤지펀드가 6000억원 가량, 회사형 펀드가 4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국내법상 펀드는 총 3개 종류(신탁형, 회사형, 조합형)로 나뉜다. 회사형 펀드는 부동산 전문 운용사가 조성하거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하우스가 주로 결성한다. 여기에 공모펀드도 소규모로 확보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NH증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이용하는 펀드를 별도로 이관받은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6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의 경우 신규 계약을 토대로 확보했다. 향후 수탁 비즈니스에 뛰어들 경쟁 증권사가 자사 PBS와 계약을 맺은 펀드를 중심으로 일단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운 것과 상반된 행보다.

NH증권이 헤지펀드의 직접 수탁 물량은 빠르게 확보한 건 PBS 파트의 영업력이 발휘된 결과로 해석된다. 기존 수탁은행이 신규 펀드의 수탁을 지양하는 스탠스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것도 주효했다. 애당초 이런 쇼티지(공급 부족) 여건을 노리고 증권업계 최초로 수탁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형 펀드로만 4000억원 가량의 수탁고를 쌓은 건 부동산 운용사, PEF 하우스와도 신뢰 관계를 유지해온 덕분이다. 홀세일 조직 전반에서 수탁 기회를 꾸준히 제공한 것도 한몫을 했다.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는 신탁형 대신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회사형 펀드를 더 선호하는 추세다.

회사형 펀드 구조.

공모펀드의 경우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공모펀드 하우스로 전환한 VIP자산운용의 첫 상품을 수임했다. 뭉칫돈이 몰리면서 출시 하루만에 완판(300억원 규모)을 거둔 펀드(VIP 더 퍼스트)였다. 이 상품은 손실차등형 구조로 짜여진 사모 재간접펀드다. 수탁은행이 수임을 거부할 수 있는 복잡한 스타일이었으나 NH증권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NH증권은 앞으로도 펀드 맞춤형 수탁 서비스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탁은행과 다르게 상품별 특수 구조를 감안해 수탁 업무를 소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신규 플레이어로서 고객에 추가 메리트를 부여할 필요가 있는 동시에 맞춤형 수탁이 시장 전반의 신뢰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을 고수한 덕에 더 퍼스트뿐 아니라 VIP운용의 후속 공모펀드의 수탁까지 꿰찼다. 공모 운용사로 전환한 헤지펀드 하우스가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선보일 공모펀드를 줄줄이 수임할 여지가 있다. DS자산운용 역시 기존 종합자산운용사와 차별화를 시도하고자 사모 재간접 상품을 첫 공모펀드로 낙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들 펀드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 모두 영업 대상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40조원 대 볼륨인 반면 전체 펀드 시장은 2021년 말 기준 800조원 대에 달한다.

대표적 조합형 펀드인 벤처펀드(벤처투자조합)의 경우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벤처캐피탈업계 역시 수탁 대란에 시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펀드도 비시장성 자산을 담는 만큼 헤지펀드와 같이 은행권에서 수임을 지양하는 비히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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