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LX인터 투자심의위, 법무·ESG·투자 임원 합류 전사 차원 경영위 조직도 정비, 이사회 포함 이중 리스크 관리
김동현 기자공개 2023-06-12 07:22:4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인터내셔널은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 이후 한국유리공업, 포승그린파워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건을 진행하며 사업 범위를 기존 자원개발·트레이딩에서 친환경 에너지·소재 등으로 확장했다.늘어나는 사업범위에 따라 투자 관리 역량 확보가 그만큼 중요해졌고 회사는 내부 리스크 관리 조직을 지속해서 진화시키는 중이다. LX인터내셔널의 사업 리스크 관리 위원회 역할을 맡고 있는 투자심의위원회와 경영위원회에는 올해부터 법무·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사업 등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참여하며 조직 규모가 더욱 커졌다.
◇투자심의위·경영위, 사업부 중심 조직 탈피
LX인터내셔널은 과거 LG상사 시절부터 투자심의위원회와 경영위원회를 운영했다. 대표이사(CEO)가 각 조직의 위원장을 맡고 그 아래 최고재무책임자(CFO), 각 사업부장, 정도경영·경영전략 담당임원 등이 참여하는 구조였다.
이후 2021년 5월 계열분리 이후 각 위원회는 조직구성이 보다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심의위원회의 경우 CEO·CFO, 경영전략 담당, 각 사업부장들만이 참여했고 경영위원회는 여기에 법무실장 및 경영진단·개선 담당이 추가되는 형태였다.
이러한 형태는 작년 말까지 이어지다 올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다시 한번 모습이 바뀌었다. 투자심의위원회와 경영위원회의 조직도가 사실상 동일해지면서 CEO, CFO, 경영전략 담당, 사업부장에 법무·ESG담당과 투자사업담당이 참여하게 됐다. 과거 사업부 중심의 구조에서 전사 차원의 리스크 관리로 형태를 바꾼 것이다.
투자심의위원회와 경영위원회의 역할은 미묘하게 다르다. 투자심의위원회는 신규 사업·투자와 관련한 리스크를 심사하는 조직이며 경영위원회는 주간 단위로 경영 이슈를 점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조직 모두 전사 차원의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중점적으로 보는 사안이 다른 셈이다. 올해부터 법무·ESG담당과 투자사업담당의 합류로 두 위원회 모두 동일한 조직 형태를 띠게 됐지만 각 위원회의 성격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한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의 법무·ESG담당은 김필용 전무이며 투자사업 담당은 홍승범 이사다. 1971년생인 김 전무는 LX인터내셔널 법무실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홍 담당의 경우 LX홀딩스 경영전략담당을 맡다가 마찬가지로 작년 말 인사에서 LX인터내셔널로 전입하며 투자사업 담당을 맡게 됐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3/06/08/20230608125631888_n.jpg)
◇이사회 리스크 역량도 강화, 이중 관리
투자심의위원회와 경영위원회는 이사회와는 별개 기구다. LX인터내셔널은 회사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지난해 7월 ESG위원회를 설치하며 사실상 리스크를 이중으로 관리하고 있다.
기존 자원개발·트레이딩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는 만큼 투자 리스크 관리 역량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X인터내셔널은 계열분리 이후 포승그린파워 지분 인수,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법인 설립 등 중요한 투자 의사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2021년 11월 360억원 출자를 결정한 PBAT 합작사 설립은 투자심의위원회 심의에 따른 결과물이다. 지난해 10월 포승그린파워 지분 인수 거래 역시 LX인터내셔널 이사회의 ESG위원회 설립 후 첫 의사결정이었다.
이후 ESG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2차례의 회의를 열어 LX상표 사용 계약 체결, 계열사와의 자기거래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올해 첫 회의는 지난 4월에 열렸는데 당시 회의에서는 ESG 비전·추진 전략, 해외법인 지급보증 등 4가지 안건이 논의·가결됐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이 이차전지 광물과 신재생 발전을 미래 전략 사업으로 점찍은 만큼 향후 사업을 구체화할수록 ESG위원회의 사전 심의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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