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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Change]유니드 증설·신사업 전략 설계자 '김주담 전무'CFO에게 CSO 기능 부여, 3세 경영 보좌

김형락 기자공개 2023-06-19 07:24:2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4: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드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일원화했다. CFO에게 전략 기능을 부여해 권한을 확대했다.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인 칼륨계 화학 제품 공급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유니드는 지난 2월 조직을 개편해 재무전략부문장(CFO)을 신설했다. CSO였던 김주담 유니드 전무에게 재무전략부문장을 맡겼다. 기존 유니드 CFO 겸 내부회계관리자였던 황영민 전 부사장은 계열사 OCI홀딩스로 이동했다.

유니드는 지난해까지 재경과 전략기획 조직을 따로 뒀다. 황 전 부사장이 경영지원본부장으로 CFO 역할을, 김 전무가 전략기획실장으로 CSO 역할을 수행했다. 추가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CFO가 전략 기능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올해 초 업무 범위를 조정했다.


김 전무 아래로는 △회계팀 △재무팀 △전략기획팀 △ESG TFT △커뮤니케이션팀을 배치했다. 전략기획팀은 본래 CSO가 관할하던 조직이었다. CSO 밑에 있던 사업개발팀은 개별 조직으로 독립했다.

유니드는 주력 사업인 화학사업에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 유니드는 가성칼륨, 탄산칼륨 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반도체, 태양광, 석유화학, 식품첨가물 등 여러 산업에서 기초 소재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지난해 화학사업 위주로 한 차례 사업 재편을 끝냈다. 그해 11월 가구·인테리어 소재인 중밀도섬유판(MDF) 등을 생산하는 보드사업 부문을 유니드비티플러스(자산총계 2114억원)로 인적분할했다. 인적분할 전까지 매출 1795억원을 책임지던 사업 부문이다. 지난해 중단사업(보드사업부)을 제외한 유니드의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049억원이었다.

올해는 3세 경영인이 전면에 나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그린수소 등을 신규 사업으로 검토 중이다. 지난 3월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각자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고, 장남 이우일 총괄 부사장이 신임 각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부사장은 동양제철화학(현 OCI) 창업주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손자다. 이화영 회장은 이 명예회장의 삼남이다.


김 전무는 기존 사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신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중책을 맡았다. 재무와 전략 분야를 두루 거치며 쌓아온 경험을 살려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김 전무는 LG그룹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학사), 카이스트 화학공학과(석사)를 졸업하고, 2001년 LG전선(현 LS전선)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2007년부터는 컨설팅 회사 아서 디 리틀(Arthur D. Little)에서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일했다.

유니드에 합류한 건 2010년이다. 2012년까지 전략기획팀장으로 일하다 2012년 12월 상무보로 승진하며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올라갔다. 2015년 연말 임원 인사에서는 상무로 승진했다. 전략기획 담당 임원으로 2016년 한화케미칼 울산 화학공장 인수(842억원), 2018년 화학 부문 울산공장 이전 등을 총괄했다.

2019년에는 애경그룹으로 둥지를 옮겼다. 애경화학 전략개발부문장(2019~2020년), 애경유화 경영전략부문장(2020~2021년) 등을 지냈다. 김 전무는 애경그룹 화학 계열사를 합병하는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PM)로도 활동했다. 2021년 11월 애경유화가 애경화학과 AK켐텍을 흡수합병하면서 지금의 애경케미칼이 탄생했다. 지난해 2월 친정인 유니드에 CSO로 복귀했다.


유니드는 증설을 수행할 재무 체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ㄴ은 55%다. 유니드는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중국 호북성에 약 18만톤 규모 가성칼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증설(투자금액 약 2337억원)은 중국법인 자체 자금과 차입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지난해 운전자본에 묶였던 현금흐름은 1분기부터 풀리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2261억원이었던 FCF는 지난 1분기 268억원을 기록했다.

유니드는 간접 투자를 병행하며 신사업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 섣부른 사업 확장으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행보다. 2020년 드림스톤바이오1호 창업벤처전문사모투자합자회사(20억원) 출자를 시작으로 2021년 드림스톤이에스지 제1호(20억원)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오로라 동반성장 프로젝트펀드 제2호(400억원) △레버런트프론티어3호(50억원) △레버런트프론티어4호(30억원)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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