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재수생 '해양신산업·K밸류' 수시출자 착수 신생사 무혈입성 실패,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로간벤처스 재도전 여부 관심
이명관 기자공개 2023-06-23 08:09:5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2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정시출자 사업에서 주인을 만나지 못했던 해양신산업과 K밸류 섹터가 수시출자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다. 해양신산업의 경우 앞서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가 홀로 2차 심의까지 살아나았지만, 자격요건에 미달하면서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지 못했다. K밸류의 경우엔 이번에 두 전째 수시출자다. 정시 출자와 첫 번째 수시출자에서 모두 마땅한 운용사를 찾지 못했다.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1일 공고를 내고 해양신산업과 K밸류 분야에 대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나섰다. 앞서 정시출자 사업에 나섰지만, 마땅한 운용사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수시출자로 전환했다.
해양신산업 분야엔 최초 5곳의 하우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5대1의 경쟁 구도를 보였다.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를 비롯해 린벤처스-블루닷파트너스 컨소시엄, 벡터기술투자, 리딩에이스캐피탈-에이스투자금융 컨소시엄, 하랑기술투자-요즈마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다.
이후 1차 심사에서 탈락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가 홀로 남았다. 단독으로 살아남았던 만큼 시장에선 무혈입성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실사와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한 최종 심사에서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최종 심사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해양수산부가 내부적으로 세워둔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모태펀드 결격사유로는 △운용사의 자산건전성 취약 △제안서 작성 기준일로부터 2년내 도덕적 해이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투자업체 발굴 및 투사의사결정 등 펀드 운용과정에서 대주주 등 외부의 압력으로 위탁운용사로서 독립적 의사결정 및 업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안 펀드의 핵심운용인력과 운용사 대표이사가 제안서 작성 기준일로부터 5년 이내에 감독 당국으로부터 감봉 이상의 제재를 받은 경우 등이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신생사다.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다. 앞서 모태 1차 문화계정에서 서류심사에서 떨어진 이력이 있는데, 이번엔 1차 문턱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해양신산업에 배정된 예산은 130억원이다. 출자비율은 70% 정도로 최소 결성액은 186억원 정도다. 주목적 투자처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중점 육성대상 해양 신산업이다. 해양 바이오, 해양 관광, 친환경 선박, 첨단 해양장비, 해양에너지 등이 해당한다. 또 4차 산업혁명기술인 인공지능(AI), IT, IoT, 빅테이터, 3D 프린터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해양산업도 주목적 투자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관련된 중소벤처 기업 혹은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부터 해양산업 관련 신사업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라 모태펀드 출자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내건 해양산업의 6대 중점 분야와 추진 과제를 살펴보면 해양펀드 조성, 해양산업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중 해양펀드 조성이 가장 중요도 높은 추진 과제로 꼽힌다.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자본을 확충하고 투자 여건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K밸류 분야의 경우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친 위탁운용사 찾기에 모두 실패했다. 1차 정시출자에선 로간벤처스가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1인으로 남았지만, 마지막 심사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어진 수시출자에선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앞선 정시출자에선 4곳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수시출자에선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단독 참여에도 불구하고 1차 서류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는 디지털 콘텐츠와 팁테크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운용사인데, 그만큼 심사 기준이 상당히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그간의 심사 추이에 따라 평가가 이뤄진다고 할 때 이번에도 출자기관을 자칫 찾을 수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모태펀드는 수시출자 사업 계획 단계부터 심사결과 적합한 운용사가 없다고 판단하면 출자하지 않을 수 있다고 출자사업 계획 공고에 명시하기도 했다.
K밸류에 배정된 에산은 100억원이다. 최소결성액은 167억원으로 출자비율은 60% 정도 입니다. 주목적 투자처는 콘텐츠가치평가센터의 콘텐츠 가치평가 분석을 받은 프로젝트에 결성목표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또 제작 초기 단계 프로젝트에 결성목표액의 20% 이상 투자하며, 특정 장르 누적 투자금액은 약정총액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뿐만 아니라 펀드에서 투자한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데이터(제작비, 매출액 등)를 콘텐츠가치평가센터와 공유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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