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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NPL투자에 부동산 개발 융합 방식 추진 캠코 PF사업장 정상화 펀드 자금모집, 총 3000억 목표

윤종학 기자공개 2023-06-28 07:53:3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구제금융(Rescue Financing)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일시적인 위기에 놓인 PF 사업장에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양호한 입지에도 자금 경색에 방치될 수 있는 개발 사업장을 정상화해 수익을 남기는 투자 전략으로 대규모 민간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위탁운용펀드의 추가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앞서 캠코는 PF 사업장 정상화에 투자하는 펀드에 총 5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5곳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선정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인 1000억원 외에 민간자금을 1000억원 이상 모집해야 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캠코 출자금을 포함해 3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펀드 설정액의 절반 이상을 민간에서 모집해야 하는 만큼 개별 운용사의 펀드운용 전략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구제금융은 당연히 PF사업장 정상화라는 역할이 전제되지만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10% 안팎의 수익율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캠코 위탁운용펀드의 전략을 기존 대체투자(AI)부문의 부실채권(NPL) 투자 역량과 부동산 개발 전문성을 융합한 형태로 만들었다.

큰 틀에서는 사업계획 변경과 대출 만기 연장, 이자 유보 등 사업을 재구조화해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재차 부실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우선매수권을 확보해 이지스자산운용이 직접 사업권을 가져온다. 향후 직접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 밖에 재구조화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사업비 부족, 본PF 전환에 어려움 등을 겪는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대여하는 투자도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금난에 빠진 개발사업장의 소유권을 바로 취득해 개발사업을 정상화하는 적극적인 전략도 취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NPL투자에 특화된 AI부문 중심으로 구제금융 노하우를 쌓아왔다. AI부문은 NPL펀드를 조성해 PF사업장 투자 등에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NPL투자는 오윤석 파트장이 이끌고 있다. 오 파트장은 삼창감정평가법인, 가람감정평가법인 등 부동산 감정평가법인과 유진자산운용에서 NPL투자 경험을 쌓아 온 인물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캠코 위탁운용펀드 선정 이전부터 관련 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지난달 6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천호역 개발부지에 대출을 진행했다. 천호역 개발부지는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지난 2월 브릿지론 만기 연장에 실패한 사업장이다.

올해 4월에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을 겪은 부천 중고차매매단지의 선순위 담보대출을 인수하기도 했다. 부천시 삼정동에 있는 중고차매매단지인 '카스퀘어'를 담보로 하는 선순위 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최근에는 기존 개발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진 서초동 개발부지의 선순위 대출 일부에 대한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PL 투자 노하우와 개발 전문성을 함께 갖춘 하우스는 우량한 개발프로젝트를 선별해 정상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옵션을 택할 수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들이 위기에 빠진 사업장 중 옥석을 가려 정상화한다면 다수 사업장이 공터로 남아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낭비되는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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