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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콜대원 키즈' 판매중지 오너 3세 개막 '암초' 상분리 현상으로 판매중지, 연간 90억 매출 키즈라인 타격…재무·이미지 '타격'

최은진 기자공개 2023-06-29 13:06:5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이 오너 3세 시대를 열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 암초를 만났다. 대표상품인 '콜대원' 브랜드를 이용해 판매하는 소아용 해열제가 안전성 문제로 판매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다.

'콜대원'이라는 브랜드 가치의 훼손은 물론 재무적 악재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너 3세가 경영총괄을 맡게 되면서 주가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콜대원키즈펜시럽' 성상변경 중, 판매중지 해제 '관건'

대원제약은 현재 자사제품인 '콜대원키즈펜시럽'과 관계기업인 다나젠의 '파인큐아세트펜시럽'에 대한 회수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두 제품에 대한 회수와 제조 및 판매 중지 처분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다나젠 제품은 대원제약이 수탁제조하고 있다. 대원제약이 다나젠 지분 27.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이 투명액과 불투명액으로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조공정과 품질관리에서는 위반이 발견되지 않아 행정적 조치만 내려졌다.

상분리 현상엔 효능 및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현탁제 특성상 일부 성분이 가라앉아 상분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복용 시 위험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다만 상분리 제품을 분할복용하게 되면 투약되는 주성분량이 적거나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효능 및 안전성 면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식약처는 제제 개선을 거쳐 제품 균일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원제약은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성상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시럽의 농도를 조절해 아세트아미노펜과의 상분리 현상을 억제하도록 했다. 성상 변경 허가를 받았지만 관련 제재에 대한 안정성과 효능 등의 분석 리포트를 식약처에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그리고 판매중지라는 제재도 풀어야 제조 및 출시가 이뤄진다. 아직 분석 보고서도 제출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재출시까지 수개월여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

◇키즈라인 '콜대원' 매출 비중 30%, 5000억 매출 달성 비전 '타격'

일련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콜대원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재무적으로도 타격이 예상된다. 당장 제품을 내놓지 못한 데 따라 매출에 영향이 이어진다.

또 콜대원은 대원제약이 2015년 일반의약품(OTC) 시장에 진출하며 내놓은 브랜드로 '대표' 상품이 됐다는 점은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콜대원은 액상형 스틱파우치 형태의 감기약이 없었던 시장에 '짜 먹는 감기약' 콘셉트로 내놓으며 히트를 쳤다. 오너 3세 후계자인 백인환 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지며 '후계 당위성'을 제공하는 스토리로 전해지기도 했다. 현재 콜대원 시리즈는 총 8종이고 '키즈펜시럽'은 유아용 해열제로 그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콜대원 시리즈가 '품귀'까지 일어날 정도로 흥행했다. 콜대원 시리즈는 2021년 62억원대 매출이 지난해 230억원으로 뛰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대원제약의 이름값을 올리는 역할을 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원제약 별도기준 총 매출은 같은기간 3440억원에서 4600억원으로 퀀텀점프했다.

콜대원키즈펜시럽을 포함한 키즈 라인은 관련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 콜대원키즈펜시럽만의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키즈 라인' 제품들은 대략 연간 90억원대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콜대원 시리즈의 약 30% 비중으로 상당한 입지다.


소비자들의 불안을 더 극대화 시키는 유아용 제품이라는 특수성도 고려할 요인이다. 키즈라인 이외의 제품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원제약은 관련 조치에 대한 대책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미리 헤아리지 못한 점은 송구한 마음이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콜대원 시리즈가 일반의약품의 대표 브랜드인 만큼 이미지에 타격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면 5000억원 매출 돌파라는 새로운 비전 달성도 요원해진다. 올 초 후계자인 오너 3세 백 사장이 경영총괄을 맡게 되면서 외형확대를 드라이브 걸고 있다.

하지만 백 사장이 경영총괄을 맡게 되면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은 관전 포인트다. 작년 12월 14일 2만1800원을 고점으로 찍고 현재 1만3000원까지 반토막 났다.

작년 한 영업사원이 폭로한 리베이트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부당한 성과급 문제 등이 회자된 데 따라 관계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파다한 상황에서 제품 안전성 이슈까지 불거졌다. 주가 상승동력의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을 백 사장이 어떻게 타개해 나갈 지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판매중단을 풀기 위한 후속작업이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언제 재출시를 할 수 있다는 얘기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위험성이나 안정성 문제가 불거진 게 아닌만큼 빨리 조치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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