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1000억 CB 투자자 윤곽 '신한증권·이지스 등판' 10곳 이상 기관들 검토 진행, 상환 가능성 높지만 실적 추가 하락 우려
김예린 기자공개 2023-07-03 08:08:1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0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선 가운데, 신한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 등 10여 곳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 조건은 투자자 입장에서 유리하지만, 일동제약의 재무 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은 일동제약 CB에 각각 400억원, 2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자금을 조달하고자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으로, 출자자(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금 납입일이 내달로 예정돼 있는 탓이다.
이들 외에도 에이원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씨스퀘어자산운용, 수정자산운용 등 15곳 안팎의 자산운용사들이 투자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투자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 분을 제외한 나머지 400억원을 소규모로 나눠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자사운용과 신한투자증권처럼 GP로 서서 LP를 모집하거나, 직접 투자하는 형태다.

일동제약은 이달 초부터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R&D)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CB 발행을 추진해왔다. 일동제약의 1분기 공시에 따르면 별도기준 차입부채는 1304억원인데 이중 단기차입금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대부분은 상환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상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투자 하이라이트다. 전환권과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주가 상승 시 전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하면 풋옵션 행사를 통해 원금을 상환받을 수 있다. 최대주주 및 회사의 콜옵션(조기상환권) 권리도 적용하지 않는다.
신약개발 성과가 연내 발표될 것이란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연내 2형 당뇨 치료제(IDG16177),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ID119031166), 위식도 역류질환 환 치료제(ID1200040002)의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으로 전해진다.
실적 추가 하락 가능성은 리스크로 꼽힌다. 일동제약의 작년 매출은 6377억원으로 2021년 5601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21년 555억원에서 735억원으로 더 확대됐다. 올 1분기에도 매출은 14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4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대규모 적자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동제약은 최근 연구비용 효율화와 파이프라인 조기 라이선스 아웃 추진, 품목 구조조정, 임직원 명예퇴직 등을 포함한 쇄신안을 확정하고 공식 발표했다. 이중 명예퇴직 비용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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