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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왕좌 사수한 KB, 유증으로 ‘막판 뒤집기’[ECM/종합] IPO 최대 딜 성사시킨 삼성, 아쉬운 2위…연간 순위는 ‘미궁 속’

최윤신 기자공개 2023-07-03 07:29:1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3년 상반기 ECM(주식자본시장)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쌓으며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챔피언 자리를 수성해냈다. 반기 말 유상증자 딜을 연이어 마무리하며 순위를 막판에 뒤집는 ‘대역전극’을 써냈다.

삼성증권은 KB증권의 막판 공세에 밀려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단연 눈에 띄는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IPO 시장에 빅딜이 전무했던 가운데, 상반기 일반기업 IPO 중 가장 큰 기가비스 딜을 성사시켰다.

◇KB증권, 6월 29일 마친 유증 두 건으로 1위 차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3조346억원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이 중 15.23%인 4620억원의 거래를 주관하며 가장 많은 주관실적을 쌓았다. 지난 2022년 연간실적 기준 처음으로 ECM 왕좌를 차지한 KB증권은 2023년 상반기엔 유상증자에 집중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KB증권은 LG CNS 등 대형 IPO 딜 맨데이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IPO 시장의 침체로 상반기 중엔 주관실적으로 연결짓진 못했다. 상반기 쌓은 IPO 실적은 삼성에프엔리츠 공동주관과 KB25호스팩 상장이 전부다.

다만 IPO 외 영역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탄탄한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상반기 ECM 최대 딜인 롯데케미칼 유상증자에 대표주관사로 포함됐다. 이와 함께 5건의 유증과 2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단독대표주관하며 착실히 실적을 쌓았다.

특히 공모 ELB 시장이 극심하게 침체했던 가운데, KB증권은 공모 ELB 거래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저력을 보였다. 선제적으로 기업의 니즈를 파악해 딜을 수임하는 영업력이 빛을 발했단 게 업계의 평가다.

KB증권의 상반기 ECM 1위는 드라마틱한 '막판 대역전극'이기도 했다. 6월 28일까지만 하더라도 KB증권은 중형급 IPO를 성사시킨 하우스들에 밀려 ECM 리그테이블 순위가 4위에 그쳤다. 그런데 29일 셀바스AI·KEC의 유증 딜을 클로징하며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처음으로 상반기 ECM 1위 자리를 눈 앞에 뒀던 삼성증권은 아쉽게 2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이재현 부사장이 IB1부문장으로 부임한 이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

롯데케미칼 유증에 참여하며 커버리지 역량을 증명하고 IPO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중소형 딜만 이뤄진 상반기 IPO시장에서 공모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하는 기가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게 가장 유의미한 족적이다. 기가비스는 청약 과정에서 1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을 모으며 시장에 대형 IPO딜 부활의 희망탄을 쐈다.

◇ '치열해진' 연간 순위, 윤곽도 아직 안 그려진다

상반기가 지났지만 연간 ECM 리그테이블 순위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1위와 2위간 거래액 격차가 800억원에 불과하고 2~4위는 나란히 3000억원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다수의 중소형 IPO를 성사시킨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4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 유증에 참여하지 못했음에도 가장 많은 IPO 주관실적을 쌓으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격차가 크지 않다보니 연간 리그테이블의 윤곽도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결국 하반기 이뤄질 빅딜 향방에 따라 연간순위가 결정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PO 시장엔 서울보증보험,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파두 등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다. CJ CGV와 SK이노베이션 등 유상증자 빅딜도 예고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CM 전통의 강자인 NH투자증권이 하반기 빅딜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쌓기에 나설 전망”이라며 “하나증권과 대신증권 등도 다수의 맨데이트를 확보한 상태라 연말 순위표는 예측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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