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한국증권, '리츠' 덕봤다[ECM/IPO]1분기 IPO 규모 최근 3년 중 최저…중소형 집중 키움·한화 약진
남준우 기자공개 2023-04-03 07:30:1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1분기 국내 IPO 시장은 2022년부터 이어져 온 주식 시장 침체에 활기를 잃었다. 1분기 주식 발행 규모는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몇몇 중소형 IPO나 리츠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딜은 없었다.전체적인 침체기 속에서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던 리츠 IPO 두 건을 담당하며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등극했다. 전통 강호인 NH투자증권은 힘이 빠진 모습이다.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하우스가 오히려 약진했다.
◇한국투자증권, 2023년 1분기 주관 실적 1900억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1분기 국내 IPO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등극했다. 주관 실적은 총 1900억6700만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22.66%로 집계됐다. 코스닥 IPO 세 건과 함께 리츠 IPO 두 건을 연달아 주관한 덕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월 오브젠을 시작으로 2월 제이오와 나노팀, 3월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 등의 IPO를 주관했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FN리츠다. 발행 금액은 1189억원이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이 딜로 총 394억5000만원의 실적을 쌓았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은 24.88대 1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내부에서 기대했던 것보단 저조한 성적표다. 다만 국내 리츠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던 편이다.
국내 리츠 시장은 2022년말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와 차입금 부담 등으로 위축됐다. 한화리츠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2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청약에서는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이 한국투자증권의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6건의 IPO로 총 1414억2700만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이중 세 건이 스팩이다. 특히 미래에셋드림스팩1호는 규모만 85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스팩 최대어에 등극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선방했으나 일반 청약에서는 미달을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2023년 1분기 전체 IPO 주관 실적은 총 8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1분기 주관 실적 중 가장 낮다. 1분기 IPO 주관 실적은 2021년 2조8552억원, 2022년 13조4258억원 등이었다. 증시 악화와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대어가 등판하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순위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3년 1분기도 주식 시장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IPO, 유상증자 관련 딜 갯수가 크게 줄었다. 매년 IPO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던 NH투자증권은 3건의 IPO에서 372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는데 그쳤다.
오히려 그동안 IPO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하우스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이 오랜만에 리그테이블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액이 504억원이 티이엠씨와 1160억원인 한화리츠 IPO를 주관하며 총 1084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키움증권은 488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2023년 1분기 리그테이블 5위에 올라섰다. 2022년에는 연말에 디티앤씨알오 단 한 건의 주관 실적만 쌓으며 부진했다. 1분기에는 상장한 꿈비와 샌즈랩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IB업계에서는 빅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로봇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장 추진에 나선 두산로보틱스나 최근 호실적을 기록 중인 CJ올리브영 등이 후보군이다. 다만 최근 IPO 추진의 열쇠를 쥔 재무적투자자(FI)들이 당장 액션을 취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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