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베팅 '성안', 50억 CB에 대주주 주식 담보 설정 대호테크놀로지 1136만주·대구 부동산 제공, 사실상 상상인저축 투자…수차례 연기 끝 조달
신상윤 기자공개 2023-07-04 08:24:4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 및 사업 격변기에 있는 '성안'이 자금 조달에 힘을 쏟고 있다. 조달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졌던 전환사채(CB)는 최대주주가 성안 주식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자 투자자로부터 확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희토류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할 성안으로선 아직 유상증자 일정도 남은 만큼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성안은 이날 5회차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5회차 CB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올해 2월 23일 이사회가 발행을 결의했다. 당초 이사회 결의 다음날 납입이 예고됐으나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가장 최근에는 오는 8월 29일로 연기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전날(29일) 투자자와 협의 끝에 납입일을 앞당겼다.
다만 달라진 부분이 있다. 5회차 CB는 처음 발행 조건 중 만기 이자율이 6%로 책정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납입일을 변경하면서 만기이자율은 9%로 상향 조정됐다. 표면이자율도 5%로 책정됐다. 기존에는 3년의 만기 이자만 부담하면 됐으나 이젠 표면 3개월마다 금융 부담을 진 것이다.
더 주목할 부분은 담보가 설정된 점이다. 자금 조달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발행사인 성안이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공한 담보가 적지 않다. 우선 성안 최대주주 '대호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성안 보통주 1136만1324주(18.6%)를 담보로 제공했다. 대호테크놀로지가 가진 성안 주식 전량이다. 담보권이 행사되면 지배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내한 것이다.

이와 관련 기한의 이익 상실 관련 조건 중에는 담보 제공 주식 평가금액이 143억원을 밑돌 경우 등이 포함됐다. 대호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성안 주식은 현재 시가로 250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주가가 1260원 아래로 내려가면 기한 이익을 상실하는 것이다. 여기에 성안은 대구시 북구 공장(토지)과 달서구 오피스텔 등까지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 조건이 포함된 것은 실질적 투자자가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회차 CB는 '글로벌스탠다드'라는 기업이 투자자로 나섰다. 다만 글로벌스탠다는 5회차 CB를 인수 후 다시 상상인저축은행에 넘길 예정이다. 사실상 상상인저축은행이 투자하는 구조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사실상 성안 5회차 CB를 투자하면서 주식 및 부동산 담보 등이 추가된 것으로 해석된다.
섬유 제조 및 가공 사업을 영위하는 성안은 1974년 4월 설립돼 올해로 50년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는 중견기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박상태 전 대표가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성안은 격랑의 시간을 보냈다. 대호테크놀로지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최근 일련의 잡음을 가라앉히고 지배구조 안정화 작업이 한창이다. 성안은 기존 섬유 사업과 더불어 신규 사업으로 희토류 관련 부분에 힘을 싣고 있다. 베트남이나 대구 등에 희토류 금속을 만들 수 있는 공장 건립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배경이다. 실제로 성안은 5회차 CB 발행 이후에도 오는 8월 29일 100억원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로는 타임파트1조합이 나선 상황이다.
성안 관계자는 "투자자와 협의 과정에서 CB 담보를 제공한 것으로 자금 납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등을 활용해 희토류 사업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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