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한국증권, 'ECM 수수료 수익' 1위 명성 지켜낼까인텔리안테크 유증 발행가액 확정, 최소 9억 추가 기대…상반기 75.7억, 미래와 아슬한 격차
남준우 기자공개 2023-07-06 07:44:0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더벨 리그테이블 주식자본시장(ECM)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1위에 등극한 하우스다. 다만 미래에셋증권과의 격차가 좁아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3분기가 시작하자마자 인텔리안테크의 유상증자로 최소 9억원의 수수료를 추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이외에도 몇몇 IPO 수요예측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성사 여부에 따라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인텔리안테크는 유상증자 발행조건을 확정지었다. 인텔리안테크의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5만8300원으로 첫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6만4700원) 보다 약 10% 낮아졌다. 최근 거래된 평균 주가와 약 20%의 할인율을 고려한 조치다.
발행가액이 확정되면서 이번 유상증자 총액은 약 900억원으로 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중 1%에 해당하는 9억원의 인수수수료를 가져가게 된다. 이후 실권주 여부에 따라 최종 수수료 수익이 결정될 예정이다.
일단 구주주들은 지원 사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인텔리안테크는 오는 5~6일 양일간 구주주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주요 주주인 성상엽 대표와 인텔리안시스템즈는 금번 유상증자 청약자금 마련과 기존 주식담보대출 일부 상환을 위해 각각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지난 5월 블록딜(장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후 10~11일 양일간 일반공모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잔액인수금액의 5%를 추가 수수료로 받게 된다. 즉 이번 유상증자로 얻을 수 있는 수수료의 최소 금액이 9억원인 셈이다.
이는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이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의 약 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ECM 부문에서 75억7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둬들이며 1위 하우스에 등극했다.
IPO와 유상증자 분야에서 골고루 활약했다. IPO는 대부분 코스닥 중소형 딜에 집중했다. 마녀공장, 마이크로투나노, 삼성에프엔리츠, 한화리츠, 나노팀, 제이오, 오브젠 등이 있다. 이외에 젠큐릭스와 제넥신의 유상증자도 주관했다. 수수료 수익이 가장 높았던 딜은 제이오의 IPO로 약 16억원을 수령했다.
3분기 시작부터 2위인 미래에셋증권과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3분기에 필에너지와 에이엘티의 코스닥 IPO가 예정되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코츠테크놀로지, 엠아이큐브솔루션, 와이랩 등의 IPO 수요예측 일정이 대기하고 있다. 두 하우스가 맡은 딜의 성사 여부에 따라 리그테이블 순위가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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