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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vs1900억' 큐로CC 몸값 진실은 골프장 M&A 관행상 '현금 보유 유무' 가치 반영, 실제 거래가 1900억 전후

이영호 기자공개 2023-07-07 07:20:5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광건영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큐로CC의 기업가치를 두고 여러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2500억원 몸값이 거론됐지만 실제 인수가액은 1900억원 전후로 추산된다.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와 지분가치(Equity Value) 간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의 특수성으로 다른 산업군과 달리 EV를 통용해 쓰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IB업계에 따르면 대광건영은 이달 5일 오전 큐로CC 우선매수권 발동 사실을 큐캐피탈파트너스에 통지했다. 이로써 대광건영은 앞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더시에나리조트앤골프를 따돌리고 큐로CC 새 주인 자격을 얻었다.

대광건영의 인수 작업은 속도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정관에 따라 대광건영은 우선매수권 발동 후 14일 이내 잔금 납입을 마쳐야 한다. 이달 중으로 딜 클로징 윤곽이 드러난다.

시에나리조트 측이 제시한 가격은 2500억원으로 확인됐다. 우선매수권을 쓴 대광건영이 부담할 액수이기도 하다. 다만 실질적으로 대광건영 측에서 큐캐피탈에 지급해야할 자금 규모는 1900억원 대로 추산된다.

골프장 M&A 특성상 지분가치가 아닌 EV를 몸값으로 부르는 관행 탓에 약간의 혼동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2500억원은 큐로CC의 EV를 뜻한다. 이는 큐로CC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더한 금액이다. 큐로CC의 순차입금이 600억~7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00% 지분가치 자체는 1900억원 전후로 분석된다.

토지를 담보로 2021년에 빌린 850억원 규모 장기차입금이 EV에 주요하게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M&A 거래에서 말하는 기업 몸값은 지분가치를 뜻한다. 한 마디로 시가총액을 몸값으로 간주한다. 다만 골프장 M&A는 일반적인 딜과는 기준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지분가치 대신 EV를 인수금액으로 통용하는 관행이 깔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이 큰 탓에 내부 보유 현금이나 차입금까지 고려해 기준 몸값을 산정하고 있다. 골프장 가치를 말할 때 사용하는 홀당 가격 역시 EV 기반으로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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