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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교육 플랫폼 차별화 포인트는 학생 외 교사 업무 부담 완화, 25년 매출 2000억 목표…'공교육' 강화 정책 발맞추나

이장준 기자공개 2023-07-07 10:08:4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하반기 AI 교육 플랫폼을 도입한다. 기존 에듀테크 기업들이 학생의 자기 주도형 학습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KT는 이와 함께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완화해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내후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다만 수익 모델보다는 교육의 디지털전환(DX)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재 정부가 과도한 사교육 부담을 덜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는 것과 발을 맞추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KT, 2학기부터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 투입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2학기부터 경기도 교육청에 AI 미래교육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 현장의 디지털 교육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아직 해당 플랫폼 서비스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KT는 경기도교육청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타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영호 CustomerDX사업단 온라인교육사업P-TF 담당 상무(사진)는 "KT는 기존 물류나 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AI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미 몇 년 전부터 교육사업을 해왔고 △자동화 △맞춤형 △참여형 △확장성 △개방형 등 5가지 방향을 잡고 하반기부터 미래교육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할 수 있다. 또 맞춤형 추천 학습 콘텐츠로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는 교육부 가이드와 국제 표준이 적용된 콘텐츠 메타(META) 정보와 학습활동 데이터를 활용한다.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단-평가-추천 등 전 과정에 AI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선순환을 유도한다. 378개 데이터 항목을 통해 학생을 면밀히 진단하고 콘텐츠를 추천한다.

서성윤 미래교육사업TF KT 대리는 "AI 리포트를 제공해 학생이 취약한 특정 단원이나 과목에 대해 종합 분석하고 데이터화해 정량적으로 지표화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자기 이해도를 어렴풋이 알았다면 AI 문제 진단이나 콘텐츠를 통해 이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교사들의 업무 부담도 줄여준다는 점에서 다른 에듀테크 기업들과 차별화했다. △수업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과제 제작 △학급·학생별 학습 수준·현황 자동 분석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정량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공교육 1등 콘텐츠인 EBS와 협력한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주요 5개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의 학습 콘텐츠 80만개를 단독 제공한다.

이 상무는 "학생들이 자기 주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AI로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있지만 교사에게까지 제반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 다른 서비스와 차이가 있다"며 "외산 솔루션으로 '구글 클래스룸'도 있지만 KT가 한국 특유의 교육 현장을 잘 아는 서비스 사업가이고 EBS를 통해 공교육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교육 DX 선도 목표, 추후 '평생교육' 시장으로 확대 전망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통합학습창' 기능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수업 중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다. 아울러 소통·협업툴, 학급 경영 도구 등 다양한 기능도 제공한다.

KT는 AI 미래교육 플랫폼이 교육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교과를 포함한 진로·진학 컨설팅 등 다양한 외부 콘텐츠와 에듀테크 서비스를 쉽게 수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로 확장성도 고려했다.

추후 국내 교육시장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서비스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AI 에듀테크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려 한다. 아울러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다만 수익성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이 상무는 "교육 플랫폼 사업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게 아니라 교육 현장 DX를 주도하고 가치를 창출하자는 데 있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지난달 박정호 KT CustomerDX사업단장 상무가 AI 교육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사교육 시장을 '이권 카르텔'로 규정하고 비판하며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T의 AI 역량을 활용한 교육현장 DX는 이런 움직임과 같은 방향성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KT의 미래교육 플랫폼은 현재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를 평생교육에 맞춰 확장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성공하면 이를 해외로 확장하려는 계획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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