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Watch]가격제한폭 확대에 '들썩이는' IPO 시장7월 공모 일정 집중…'천정' 뚫리자 수요예측 경쟁률 치솟으며 과열 양상
안준호 기자공개 2023-07-07 07:56:0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6일 10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회복과 함께 수요예측 제도 변화가 겹치며 공모주 시장이 호황을 맞이했다. 중소형 공모주는 물론 조단위 빅딜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연일 흥행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상장일 가격제한폭이 400%까지 오르며 단기 가격 급등에 배팅한 기관 참여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 일정을 소화 중인 기업은 16개 사에 달한다. 지난 3~4일 동시 수요예측을 진행한 와이랩과 센서뷰를 시작으로 27~28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가 수요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스팩(SPAC) 기업은 제외한 수치다. 이는 역대 최고 규모의 유동성이 몰렸던 2021년(11개 사)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제도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우려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결과다. 최근 금융당국은 허수성 청약 방지를 위해 수요예측 과정에서 자기자본이나 펀드 자산(AUM) 이상의 주문을 넣지 못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공모 결과에 끼칠 영향이 큰 만큼 다수 기업들이 예심 통과 이후 최대한 빨리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 일정이 집중되었지만 수요예측 결과는 이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6월 막바지 시장에 나온 필에너지는 1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2차전지 업종에 속했다는 점, 삼성SDI라는 ‘확실한’ 고객사를 2대 주주로 확보한 회사라는 점을 고려해도 예상 이상으로 높은 수준의 경쟁률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참여자들이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써내며 경쟁적으로 입찰했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상장일 가격 상승을 기대한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필에너지의 확정 공모가 역시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최근 수요예측을 마친 와이랩과 센서뷰도 1800대 1 수준에 근접한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센서뷰의 경우 투자유치 당시 단가보다 낮은 가격이 매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다만 근래 찾아보기 힘든 성장성 특례 기업인 와이랩도 흥행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외에도 시큐센, 이노시뮬레이션 등이 모두 18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런 흥행 역시 제도적 변화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증권업계 의견이다. 상장일 가격제한폭 상한이 지난달부터 400%로 확대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폭발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제도 도입 이후 증시에 입성한 알멕과 오픈놀은 상장 당일 급등한 뒤 현재도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시장 과열이 진정됐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예측 참여율이 낮아졌던 소규모 운용사들이 최근에는 다시 적극적으로 주문을 넣고 있다”며 “가격제한폭은 높아진 가운데 아직 주금납입능력 확인 절차는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업종과 밸류에이션을 가리지 않고 상단 초과 가격으로 ‘풀배팅’에 나서는 곳들이 대다수”라고 지적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의 ‘가격발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가격제한폭을 확대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결과적으론 시장 과열을 부추긴 셈”이라며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가 적용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올해 내내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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