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벅스, 10년 만에 서울로 본사 이전 추진 플레이뮤지엄에서 신사 위워크로, NHN링크도 함께 이전…B2B 강화 전망
황선중 기자공개 2023-07-11 11:30:1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벅스가 10년 만에 판교를 벗어나 서울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한다. 내달 중으로 본점 사무실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NHN그룹 사세가 커지면서 판교사옥의 업무공간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사업상 서울을 자주 오가는 NHN벅스가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NHN벅스와 시너지를 모색 중인 NHN링크도 서울로 향한다.◇판교 '플레이뮤지엄'에서 신사 '위워크'로 이전 예정
6일 업계에 따르면 NHN벅스는 최근 본점 소재지 이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는 NHN그룹 판교사옥 '플레이뮤지엄'에 있었지만, 내달 중으로 서울 신사역 부근 공유사무실 '위워크'에 임차 형태로 입주할 예정이다. NHN벅스와 함께 NHN링크도 플레이뮤지엄을 떠나 같은 건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N벅스가 본점을 이전하는 것은 8년 만의 일이다. 네오위즈 계열사로 출발했던 NHN벅스(당시 네오위즈인터넷)는 2015년 6월 NHN에 인수되면서 본점을 옮긴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NHN벅스는 네오위즈그룹 사옥 '네오위즈판교타워'에서 플레이뮤지엄으로 이동했다. 두 건물의 거리는 대략 40m다.
아예 판교를 떠나는 것은 10년 만이다. NHN벅스는 애초 서울 강남에 본점 사무실을 두고 있었지만, 2013년 모회사였던 네오위즈를 따라 분당으로 내려왔고, 그해 네오위즈판교타워가 준공되면서 판교로 넘어왔다. 그때 이후 NHN으로 경영권이 바뀌고, 사명이 달라지는 갖가지 변화 속에서도 판교를 벗어나지 않았다.
◇NHN그룹 몸집 커지면서 플레이뮤지엄 업무공간 '포화'
업계에서는 NHN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업무공간 부족에 따른 이전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인 총자산(연결)을 살펴보면 NHN 총자산은 플레이뮤지엄 준공 당해인 2013년 말 1조1783억원이었다. 하지만 10년 이상이 흐른 올해 1분기 말에는 3조2442억원으로 175.3% 커졌다.

사세가 커지면서 플레이뮤지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자회사도 늘어났다. 2013년 말까지는 2곳에 불과했지만, 2021년 말에는 17곳에 달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말에는 15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들어 NHN과 합병하거나, 청산으로 소멸한 자회사가 있어서다. 물론 새롭게 설립된 자회사도 있었다.
자회사 중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NHN클라우드의 임직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범 당시인 지난해 4월까지는 300명대였지만, 현재는 50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NHN클라우드는 NHN그룹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회사로 꼽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로 몸집을 나날이 불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NHN벅스, 강남 소재 고객사 대상 B2B 강화 전망
여러 자회사 가운데 NHN벅스가 판교를 떠나게 된 이유는 사업적인 측면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HN벅스는 음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음원 서비스 플랫폼 '벅스'를 통해 이용자에게 음원을 제공하는 B2C 사업과 함께 우수한 음원을 지닌 엔터테인먼트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B2B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만큼 NHN벅스 고객사는 주로 음악 관련 업체들이다. 대부분 서울 강남에 밀집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앞으로도 고객사와 지속해서 교류해야 하는 NHN벅스 입장에서는 판교보다 강남이 낫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사무실을 서울로 옮긴다면 수익성이 우수한 B2B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NHN링크는 NHN벅스와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함께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NHN링크는 NHN벅스와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벅스(NHN벅스 플랫폼) 이용권을 결제한 회원에게 티켓링크(NHN링크 플랫폼) 예매 수수료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 있다. 왕문주 대표가 양사 경영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NHN 관계자는 "NHN벅스와 NHN링크가 사무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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