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LG엔솔 캐나다 거점, 힘받는 넥스트스타에너지 국내외 공조, 캐나다 지원 협상 이끌어…양산 일정 맞춰 법인출자 전망
김동현 기자공개 2023-07-11 09:27:4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넥스트스타에너지'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보조금 지급을 놓고 벌어지던 갈등이 일단락되며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캐나다 공장 투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넥스트스타에너지가 현지정부로부터 받는 혜택은 최대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000억원) 수준이다. 구체적인 보조금 지급이나 제공 방식, 기간 등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단일 금액만 놓고 봤을 때 지금까지 배터리 업계가 해외정부로부터 약속받은 보조금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연 생산능력 4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윈저시 현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직접 참석했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화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 본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던 스텔란티스, 전기차 공급망을 자국에 유치하려는 캐나다 정부 등 각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그해 하반기 공장 설립에 돌입했지만 이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올해 5월 투자에 나섰던 두 회사는 공장 건설을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다만 캐나다 연방정부와 온타리오 지방정부가 공급망 유치에 바빴던 만큼 합작회사와의 물밑협상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트뤼도 총리의 방한 당시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경영지원센터장)이 대통령실 행사에 직접 배석해 문제 해결에 나섰고 북미에서는 스텔란티스가 전면에 나서 협상을 이끌었다. 국내외의 협상 공조로 공사 중단 기간을 한달반으로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최대 15조원(연방정부 3분의 2, 온타리오주 3분의 1 분담)에 달하는 지원금 유치에 성공하며 넥스트스타에너지의 공장 건립도 재개됐다. 이번 지원금액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발표한 합작공장 투자금 4조80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지원방식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현지에선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앞으로 10년 동안 세액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공장 건설이 재개되며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 출자도 올해 안에는 시작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1조7881억원을 현금출자해 합작법인의 지분 51%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취득예정 일자는 빈칸으로 남겨뒀는데 이번 투자유치 확정으로 양산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넥스트스타에너지가 밝힌 생산능력 45GWh는 당장 내년에 달성하려는 목표치가 아닌 2026년까지 도달을 목표로 하는 회사의 계획 중 하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의 초대 대표이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이훈성 상무가 맡고 있다. 1974년생인 이 상무는 2021년 말 인사에서 처음 임원으로 승진한 인물로 자동차 마케팅1담당을 하다가 지난해 넥스트스타에너지 출범으로 윈저시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W-PJT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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