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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네트워크 품질·AI 생태계' 두 마리 토끼 잡기 [지속가능경영 리뷰]25년까지 망 구조 개선, 초거대 AI '믿음' 활용 타 산업 AI 전환

이장준 기자공개 2023-07-20 10:49:03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통신 본업 경쟁력 유지와 신성장 동력 가속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안고 있다. 통신장애가 발생한 이후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하고 꾸준히 네트워크 품질을 고도화하고 있다. 자체 지능화 솔루션도 도입해 사전에 장애를 예측하는 데 이어 원인 분석, 대응 방안까지 아우른다.

다가오는 AI 시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반기 초거대 AI '믿음(Mi:dm)'을 선보이고 그동안 개별 플랫폼에 통합된 하나의 엔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국내 AI 반도체 회사들과 초거대 AI 풀스택 생태계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AI를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통신장애 미연에 방지…2년 연속 톱 이슈는 '네트워크 안정성'

KT가 최근 공개한 '2023 ESG보고서'를 통해 무선통신,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 핵심 사업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뿐 아니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AI·DX 등 B2B 성장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는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지 3년이 되는 해로 '업의 운동장'을 확장하고 구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를 반영해 KT는 이중중대성 평가를 통해 6개의 핵심 이슈를 도출했다.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미래 기술 기반 기업 경쟁력 강화 △기후변화 대응 △사회공헌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윤리 및 정도경영 확립 △디지털 포용성 확보가 여기 해당한다.


2년 연속 KT는 가장 중요한 이슈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를 꼽았다. 통신사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매출과 비용 등 재무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2018년 아현 화재와 2021~2022년 이어진 유무선 인터넷망 두절 사태 등을 겪으면서 경각심을 갖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장애 재발 방지 차원에서 네트워크혁신TF를 꾸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나아가 KT는 수도권 재난 상황에도 고객에게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무선 3센터를 비수도권으로 분산 구축하고 있다. 올해 안에 인터넷 3센터는 부산센터(서부산·동래)를 통한 서비스 우회경로를 확보하고 DNS(Domain Name System)/DHCP(Dynamic Host Configuration Protocol) 플랫폼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무선 3센터는 5G와 LTE 중요 코어 장비를 대전(탄방)으로 이전하고 장비 용량을 증설해 데이터·음성·메시징 등 무선 가입자의 기본 서비스의 생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유선과 무선 인터넷망을 분리해 물리적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망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AI도 네트워크 자동화와 지능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자동화는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작업 자동화 시스템(SDN), 로보틱처리자동화(RPA) 등 솔루션을 활용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해 운용자의 실수를 줄이고 업무 수행시간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애를 예측하고 처리하거나 품질 최적화, 망 관제 고도화 등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해 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AI 중심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

미래 핵심 경쟁력 강화도 네트워크 못지않게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특히 KT는 고객의 생각과 감성을 이해하고 기억하며 공감하는 초거대 AI '믿음'을 미래 핵심 경쟁력 한 축으로 개발해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믿음은 기업에서 잘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존 초거대 AI의 단점으로 꼽힌 비효율 문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활용 측면을 강화했다.

금융이나 언론사, 공공 영역에서 AI를 활용할 때는 기업 데이터의 보안과 AI가 주는 답변의 신뢰성이 중요한데 이를 모두 만족시킬 만한 구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데이터 전처리와 맞춤형 미세 학습을 통해 기업별로 다른 요구사항을 맞춤형으로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KT는 초거대 AI를 금융 데이터와 결합하는 방안을 예시로 들었다. 우선 사내 방대한 문서와 업무 매뉴얼에 대해 자연어 인지 검색을 할 수 있다. 업무 협업 툴과 결합해 회의록을 작성하거나 내용을 요약·강조하거나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품에 대해 질의응답하고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시장분석 보고서를 제공해 개인화된 마케팅 메시지를 자동 생성할 수도 있다.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다. 물류 분야에서는 화물차량에 최적의 운송 경로를 제공하거나 물류센터에 효율적인 직원 동선을 설계할 수 있다. 의료 분야에서는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의 결절을 자동 분류한 뒤 질병 위험도를 판단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나아가 KT는 한국형 AI 풀스택을 만들 계획이다. AI 인프라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모든 기술을 통합해 패키지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리벨리온, 모레와 같은 국내 AI 키 플레이어들과 손잡고 초거대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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