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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M&A 포럼]"F&B 투자, 배달·회전율 중심 QSR시장 성장 주목해야"장재석 오케스트라PE 이사 "가맹점 공정계약·매장 확장성·디지털화 등 분석 중요"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20 08:09:4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9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식업 투자는 FSR(full-service restaurants)에서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아폴로를 비롯한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QSR 중심의 투자를 하고 있다."

1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2023 더벨 M&A 포럼에서 장재석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 이사(사진)는 '국내 외식업 시장 M&A 이슈'라는 주제로 세 번째 세션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FSR은 테이블을 중심으로 직접 식사를 제공하는 전통 외식업군을 말한다. 반면 QSR는 빠른 회전율과 배달이 중심이다. 장 이사는 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재무적투자자(FI)들이 FSR 업체에 투자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QSR업체에 자금을 투입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현재 국내 식음료(F&B) M&A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QSR업체 중심으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QRS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8.2%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QSR 시장은 향후 외식 성장률을 능가하는 연간 7~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국내 외식시장의 경우 최저임금과 임대료, 원재료비가 상승하면서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며 "QSR 시장은 FSR보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볍고 대형 프랜차이즈 대비 자산경량화(Asset-Light)한 가맹모델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물이 증가하고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외식업 투자를 할 때 주요하게 검토할 포인트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본사와 가맹점의 공정계약 여부다. 그는 "원재료를 비롯한 비용 부담 증가로 분쟁이 늘어나고 있으며 리스크 축소를 위해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확장 가능한 화이트스페이스(White Space·공백)에 관한 분석이다. 장 이사는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목했다. 사례로는 맘스터치를 제시했다.

그는 "맘스터치는 학교 근처와 교외 지역에서 확장 전략을 펼쳤고 업계 최대 규모의 매장 수를 달성했다"며 "오케스트라PE가 보유한 반올림피자도 지방에서 확장 전략을 펼쳤고 KFC코리아 인수 과정에서도 노하우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디지털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글로벌 외사 브랜드의 경우 앱(App) 데이터 활용과 고도화를 통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Monthly active users), 광고비 대비 매출(ROAS·Return on ad spend)을 각각 3배 이상 늘린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오케스트라PE가 KFC코리아 인수 딜을 추진할 때 핵심적인 부분에 관한 설명도 나왔다. 2021년부터 국내 M&A 시장에 상위권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대거 매물로 나오면서 '햄버거 대전'이 펼쳐져 관심을 받았다. 이 중 KFC코리아 매각이 가장 먼저 성사되며 오케스트라PE는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장 이사는 KFC코리아 M&A에서 주요하게 검토한 부분이 크게 세 가지라고 밝혔다. 우선 제3자를 대상으로 한 가맹사업에 대한 권한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했다. 소규모 매장(Small Box) 등 다양한 점포 포맷 구축에 관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경쟁사 대비 매장 수 확대 여지가 있는지도 주요 포인트다.

그는 KFC의 글로벌 본사 주인 얌브랜즈(YUM!Brands)가 오케스트라PE의 출자자(LP)로 합류한 점에서 의미가 깊은 딜이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브랜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얌브랜즈를 투자자로 확보하면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는 "김재욱 오케스트라PE 대표가 싱가포르에 7~8번 정도 찾아갈 정도로 공을 들여 얌브랜즈와 컨센서스를 도출했다"며 "협의를 통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직결되는 로열티, 가맹비 등을 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운영에 관해서도 KFC코리아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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