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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이사회 '물갈이' 경영위기 돌파하나 최근 각자 대표이사 도입 이어 사내·사외이사 대거 교체, 본업 경쟁력 제고 목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3-07-26 11:09:4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0:4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이치큐(IHQ)가 이사회를 물갈이 한다. 김형철 대표 체제는 변함없지만 최근 정박문 대표이사를 각자 대표로 추가선임한 데 이어 사내이사 두 명도 신규 선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새로 선임될 사내이사는 둘다 콘텐츠와 언론 전문가라는 점에서 정 대표와 공통점이 있다.

사외이사는 드라마 제작 스튜디오 대표와 회계전문가를 선임할 예정이다. 종전까지만 해도 IHQ는 회계전문가와 법률전문가, 남자유도 국가대표님 감독으로 사외이사진을 꾸렸지만 앞으로는 방송 전무가와 회계전문가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IHQ가 이사회의 경영 전문성을 높여 위기상황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IHQ는 최근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데 이어 대규모 손실을 봐 회사의 존속 가능성이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본업 전문성 높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영입해 경영위기를 넘어서려 한다는 의미다.

◇이사진 ‘대대적 개편’, 사내·사외이사 대거 바뀐다

24일 IHQ에 따르면 현재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7월 중 물러난다. 올해 사내이사로 등재됐던 권오준 이사는 이달 20일 물러났고 이현상, 이석웅 사외이사도 이달 31일 중도 사임할 예정이다.

권 전 사내이사가 퇴임한 것은 불과 4개월 만이다. 권 전 이사는 코오롱상사에서 일하던 인물로 IHQ의 솔루션 부문장 겸 전무를 맡다가 올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올랐다.

이현상, 이석웅 이사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회계전문가인 이현상 사외이사도 올 3월 정기 주총에서 선임됐지만 곧 물러나고 이석웅 사외이사는 2024년 6월 임기가 끝나지만 그보다 1년 앞서 중도퇴임한다. 이석웅 사외이사는 그동안 이사회 출석률이 상당히 저조했기에 그의 퇴임은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IHQ는 공백을 메울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를 모두 추려 최근 주주총회소집공고를 냈다. 사내이사 후보는 오준 IHQ엔터사업본부 본부장, 최종걸 한국재난안전뉴스 대표 편집인이다.

오준 후보는 1977년생으로 마이네임이즈엔터 본부장과 빅토리콘텐츠 이사를 거쳐 2022년부터 IHQ에서 엔터사업본부 본부장을 지내고 있다. 최종걸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선박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2021년부터 지금까지 한국투자유치신문 사장 겸 편집인을 지내고 현재 한국재난안전뉴스 대표 편집인을 맡고 있다.

이렇게 되면 IHQ는 사내이사 대부분을 방송사업 전문가로 채우게 된다. 최근 각자 대표이사에 선임된 정박문 각자 대표도 1967년생으로 MBN보도국 등에서 일하다 TV조선에서 시사, 편집, 심의 등을 업무를 거쳐 2021년 IHQ에 자리를 잡은 인물이다. 다시 말해 IHQ 이사회의 방송 전문성이 한층 제고된다는 의미다.

◇본업경쟁력 제고, 회계 전문가 영입

IHQ가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경영위기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HQ는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을 보며 결손금이 대폭 불어나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고 감사인으로부터 회계의견 거절까지 받아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려 있다. 여기에 김형철 대표이사의 법률 분쟁리스크까지 겹쳐지며 고비를 맞았는데 본업에 충실해 경영위기를 넘어가려 한다는 의미다.

이는 신규 선임 예정인 사외이사 후보의 면면에서도 드러난다. 김영섭 사외이사 후보는 1962년생으로 SBS 드라마본부 본부장, SBS콘텐츠허브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타이거스튜디오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김철호 사외이사 후보는 공인회계사로 안진회계법인 감사본부를 거쳐 현재 보현회계법인에 몸 담고 있다. IHQ가 현재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고심하는 가운데 김철호 후보가 힘을 보태줄 수 있다는 의미다.

IHQ 관계자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사유를 놓고 “폭넓은 경험과 노하우,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으로 기업경영과 기업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김철호 사외이사와 김영섭 사외이사는 정훈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용인대학교 교수이자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정훈 사외이사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임기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사회 출석률도 100%에 이른다.

한편 IHQ는 8월 7일 월요일 오전 9시 서울 강남시 테헤란로 섬유센터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후보 선임 안건과 최근 무상감자 공시와 관련한 자본 감소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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