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중앙아도 결제업 진출…본업 전략으로 차별화 양국 결제 네트워크 연결로 공익 효과…수익 확대에는 시간 필요
이기욱 기자공개 2023-07-25 08:09:5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비씨카드)가 경쟁 카드사들과는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 이어 중앙아시아 시장에도 본업인 결제대행업무를 통해 진출한다.이는 국내 타 카드사들 대부분이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전문금융회사) 형태로 해외 시장에 나가 있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회사 자체의 실적 외 금융소비자들의 편익도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중장기 사업의 특성상 단기간 내 수익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키르기스스탄 현지 법인 'BCCARD Kyrgyzstan'(BC카드 키르기스스탄)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총 투자금액은 80억원으로 지난해말 기준 BC카드 자본금(440억원)의 18.12%에 해당한다.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은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BC카드가 52.5%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며 '스마트로'가 17.5%의 지분을 가진다. 스마트로는 BC카드가 64.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부가통신사업자(VAN)다.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의 나머지 지분 30%는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Interbank Processing Center)'가 보유한다.
BC카드 키르기스스탄은 내달 18일 설립 예정이며 키르기스스탄 시장에서 카드 승인 중계 및 정산 프로세싱 업무를 영위한다. 가맹점 모집·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며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PG(Payment Gateway)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BC카드의 글로벌 진출 방식은 국내 타 경쟁사들과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국내 타 카드사들은 대부분 현지 파이크로파이낸스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해 있다. 소액 대출 또는 할부금융 업무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반면 BC카드는 키르기스스탄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에서도 결제 네트워크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 'BCCARD VIETNAM'은 결제 단말기와 결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 'Bccard Asia Pacific'도 결제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는 회사 자체의 수익과 함께 공익적 요소까지 함께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국의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함으로써 두 국가 간 관광이나 비즈니스 교류를 돕는 것이 해외 진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다.
BC카드 관계자는 "어느 쪽에 장단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타 사들과 해외 사업 성격에 차이가 있다"며 "BC카드는 양국 국민들이 그 국가에 갔을 때 결제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국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 인프라 구축이라는 중장기 사업의 특성상 해외 법인을 통한 수익 확대는 한동안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각각 1억원 순익, 1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각각 2억원, 5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카드론이나 대출 상품 등으로 이자 수익을 얻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적자를 기록 중이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나 개발 업무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결제 전환에도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 결제 기술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LB생과 투톱 남상우·한용해, HLB 합병해도 '핵심인력'
- HLB, 합병 '재무실익' 글쎄 '리보세라닙' 가치 손상 관건
- HLB·HLB생명과학 합병, 리보세라닙 CRL 충격 극복 강수
- [한미약품그룹 리빌딩]지주 첫 CEO 김재교 부회장, '오픈이노베이션' 직접 챙긴다
- 톡신 후발 종근당, 분명한 균주출처 강점 '상업화' 목전
- '해외베팅' 동방메디컬, 전략적 인수 '가족회사' 활용법 고심
- 자본잠식 해소한 에이비온, 핵심은 법차손 규제
- [이사회 모니터|바이젠셀]새주인 '가은' 체제 확립, 정리 못한 보령 지분 '이사직 유지'
- 에이비온의 넥스트 'ABN202', 미국 개발 '합작사' 추진
- [제약사 넥스트 오너십]삼진제약, 공동경영에도 불균등 지분…외부세력 양날의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