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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P운용, 필에너지 지분 블록딜 "오버행 리스크 최소화" 160억 국내외 기관에 팔아, 잔여지분도 장외매각 예정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27 07:40:1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P자산운용이 필에너지 보유지분 중 일부를 장외매각한다. 앞서 불거진 오버행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 물량 외에 8월 중순경 락업이 해제되는 물량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P자산운용은 이날 장마감 이후 필에너지 주식 약 20만 주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할 예정이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160억원 규모로 국내외 기관투자자 5~6곳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IP자산운용은 기투자한 전환사채에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필에너지 주식 1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락업(보호예수)이 걸리지 않은 물량 25만주 가운데 20만주를 매각하는 수순이다. 통상 블록딜이 5%안팎의 할인율을 보이는 만큼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소폭 할인된 가격에 매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AIP자산운용은 앞서 불거진 오버행 리스크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블록딜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블록딜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선정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마감 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다. 대량의 주식이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된다.

AIP자산운용은 2021년 2월 필에너지가 발행한 16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 투자에 참여해 전체 발행물량의 대부분을 두 개의 펀드에 나눠 매입했다. 이달 14일 필에너지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자 해당 투자분에 대해 전환 청구권을 행사했다. 전환청구권 행사주식 수는 120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2.76%에 해당한다.

이에 시장에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오버행 리스크가 불거졌다. 당시 필에너지측은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돼 오버행 리스크가 낮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AIP자산운용도 시장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외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이번 블록딜이 그 일환이다.

AIP자산운용은 잔여지분 역시 블록딜로 추진해 오버행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필에너지에 장기투자 니즈가 있는 기관투자자를 우선순위에 두고 매수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거래될 20만주를 제외한 95만주의 락업해제는 8월14일에 이뤄진다.

오버행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필에너지의 주가 향방도 주목된다. 필에너지는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240%가량 오른 11만46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오버행 리스크 우려로 주가가 지속해서 빠진 상황이다. 이날 오전에도 주가가 5% 이상 하락하며 7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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