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재고감축 성공…운전자본 부담 완화 [캐시플로 모니터]영업익 87% 줄어도 영업현금흐름 개선…기판소재 부진, 전장부품 견조
원충희 기자공개 2023-07-28 11:28:1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07시3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이 90% 가까이 줄었음에도 곳간에 현금은 더 풍족해졌다. 2조원 넘던 재고를 대폭 줄이면서 현금화한 덕에 캐시플로가 한층 개선됐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4 등의 수요 부진 여파로 쌓였던 재고가 상당부분 정리됐다.부문별로는 반도체 불황 등으로 기판소재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전장부품 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전장부품 매출이 기판소재 사업을 넘어선 이래 2분기에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2조 넘던 재고 상당량 감축, 현금보유량도 큰폭 증가
전자부품 업계에서 2분기는 비수기로 통한다. 게다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산업이 위축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둔 LG이노텍도 성적이 좋진 못했다. 2분기 매출은 3조907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7%,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87.4% 감소했다.

영업현금흐름 개선은 운전자본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31억원을 기록, 1분기(833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감가상각비는 2300억원대로 1분기와 2분기가 비슷하다. 반면 운전자본 항목에서 순유입된 현금이 1678억원에 달한다. 전분기(69억원)와 비교해보면 운전자본 부담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다.
재고감축 노력 효과가 빛을 발했다. 지난 1분기 LG이노텍의 재고자산은 2조42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메인사업인 광학솔루션 부문의 재고가 대폭 늘면서 운전자본 부담을 가중시켰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4 등의 수요 부진 여파로 카메라모듈 등의 제품 재고가 쌓인 게 주 요인이다.
◇기판소재는 반도체 불황, 전장부품은 전기차 호재
LG이노텍 같은 부품업체는 전방산업 사이클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가라앉았지만 차량용 전장부품은 생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차량 조명모듈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자동차 전력용 부품의 공급이 확대됐다.
덕분에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3900억원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이 취급하는 전장부품은 20여종에 달하는데 정밀모터와 센서, 카메라·조명모듈, BMS 등이다. 이 가운데 BMS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상태나 온도 등 기능을 관리하고 수명을 예측하는 제어장치다.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재규어 랜드로버에 들어가는 BMS를 수주해 양산 중이다.
이와 달리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한 3355억원에 그쳤다. 스마트폰과 TV, PC 등 IT수요가 부진한 결과다. 특히 반도체 기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지속된 데다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 전장부품 사업을 하회하고 있다. 이전까지 기판소재 매출이 전장부품을 웃돌았으나 올 들어 역전, 상반기 내내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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