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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이익 개선에 차입금 축소 다시 '탄력' 전분기 대비 총차입금 6643억원 감소, 차입금의존도 59.8%→55.4%로 낮아져

강용규 기자공개 2023-07-27 11:12:4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제철이 제품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늘렸다. 이를 통해 전 분기 늘어났던 차입금을 다시 줄이는 데도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철강시황 개선과 함께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리며 차입금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2023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383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6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43.4%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11.7%, 영업이익이 39.3% 증가한 수치다.

현대제철 측에서는 자동차강판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건설업의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봉형강 제품의 판매량도 함께 늘어난 점을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의 이유로 들었다.

이와 같은 이익 개선효과는 차입금의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기준 차입금은 직전 분기보다 6643억원 줄어든 10조8818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는 지난해 말보다 차입금이 163억원 늘며 차입금 축소에 한 차례 제동이 걸렸으나 1개 분기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려놓았다.

애초 현대제철은 부채 부담이 무거운 기업이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채가 가장 많았던 2020년에도 부채비율은 108.7%로 안정적이었으며 이마저도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는 82.4%까지 낮췄다.

그러나 차입금에 한정하면 이야기가 다르다. 현대제철은 2020년 차입금 총계가 12조7968억원까지 치솟아 차입금 의존도가 76.7%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정적 기업의 기준인 30%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었다.

현대제철은 이후 꾸준히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 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도 55.4%로 아직은 낮은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차입금 줄이기는 예나 지금이나 현대제철 재무라인의 최대 과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제철 IR 프레젠테이션)

앞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올해 차입금을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줄이겠다는 재무적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의 차입 규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이 목표는 달성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오히려 이익 증가에 따른 차입금 추가 축소의 여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철강시황 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제의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양호한 가운데 중국에서도 3분기부터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다.

실적 개선을 이끌 핵심 제품은 자동차강판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강판 판매목표를 525만톤으로 잡고 있었으나 이를 530만톤으로 높여 잡았다.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김원배 현대제철 고로사업본부장 전무는 "글로벌 완성차회사에 공급하는 자동차강판의 판매 비중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박용 후판에도 기대가 쏠린다. 김 전무는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가 하반기 이후에 본격화하면서 후판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산 후판 유입 등 가격 인하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합리적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수 있도록 조선사들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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