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NCC 매각? 차동석 CFO가 밝힌 EB 조달의 이유석유화학 부문, 영업손실 127억원..."다양한 전략적 옵션 검토"
이호준 기자공개 2023-07-28 09:35:2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유화학 사업의 불황으로 회사의 현금 창출 능력이 축소된 게 사실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 밝힌 교환사채 발행의 이유다.앞서 LG화학은 이달 초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약 369만5000주를 걸고 외화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조달 규모는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간 LG화학은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과 비핵심 자산 매각 등을 주된 조달 방안으로 제시해 왔다. 하지만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에서의 부진은 길어지고 자금이 필요한 시기는 빠르게 다가오자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조단위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차 사장은 여전히 외부 시장을 통한 조달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27일 컨콜에서 교환사채 발행 이유를 밝힌 뒤 "(현금이) 부족하면 외부 시장에서 조달해야만 한다"라며 "글로벌 금융시장 등을 고려해 최적의 자금 조달을 실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자금 조달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LG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5415억원, 6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었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30% 감소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반등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이번 분기 영업손실 127억원을 낸 석유화학 부문은 정유사들의 화학업 진입, 중국의 자급률 향상 등으로 사정이 좋지 않다. 내년에도 동북아에 누적된 생산 캐파(CAPA) 영향으로 업황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첨단소재 부분도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리튬 등 메탈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메탈 가격은 양극재 등 소재 가격에 반영되는데 이는 전지재료 사업 전체의 수익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LG화학은 반등 시점으로 올 4분기를 제시했다.
차 사장은 "어려운 석유화학 시황이 이어져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분기"라며 "메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지소재 실적도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원가 경쟁력 상승 등을 위해 회사 전반의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자산 매각 등 추가적인 자금 조달 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관련해 일각에서는 LG화학이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등 석유화학 부문 설비를 매각하는 식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차 사장의 답은 '애매모호'하다. 차 사장은 "석유화학 부문 자산 매각 관련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도 "일부 저수익 범용 석유화학 사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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